일본발 '악재' 또 온다… 교과서·외교청서 이어 주말 야스쿠니 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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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이 지난달 16일 정상회담을 통해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 의지를 재확인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역대 일본 총리 가운데 현직 신분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건 2013년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야스쿠니 신사의 '본질'을 감안할 때 참배가 아닌 공물 봉납 또한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 지배에 대한 반성보다는 이를 미화하는 등의 '역사수정주의'적 시각과 맞닿아 있다"는 견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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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한일 양국이 지난달 16일 정상회담을 통해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 의지를 재확인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그러나 양국관계의 미래에 물음표를 던지게 만드는 일본발(發) '악재'들도 연이어 불거지고 있다.
이번 주말에도 국내 대일 감정을 자극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 한일 양국을 기다리고 있다. 바로 오는 21~22일 열리는 일본 '군국주의 상징' 야스쿠니(靖國) 신사 춘계 예대제(봄 제사)다.
일본 최대 규모 신사인 야스쿠니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제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 14명을 비롯해 일본이 벌인 주요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민간인 등 246만여명이 합사돼 있다.
그러나 일본 정치권 인사들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야스쿠니 신사 봄 제사 기간에도 '호국영령'들을 기린다는 이유로 이곳을 집단 참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내각의 일부 각료들 또한 이 같은 행보에 동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에도 전례에 따라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는 것으로 참배를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 역대 일본 총리 가운데 현직 신분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건 2013년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야스쿠니 신사의 '본질'을 감안할 때 참배가 아닌 공물 봉납 또한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 지배에 대한 반성보다는 이를 미화하는 등의 '역사수정주의'적 시각과 맞닿아 있다"는 견해가 많다.
일본 정부는 이미 지난달 28일 공개한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 그리고 이달 11일 펴낸 '2023년판 외교청서'에 '일본 고유 영토인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를 한국이 불법 점거 중'이란 억지 주장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사실에 대한 강제성을 희석하려는 의도가 담긴 표현 등을 연거푸 실어 우리 정부의 항의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이번 야스쿠니 신사 봄 제사와 관련한 일본 정부·정치권의 동향 또한 계속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일관계 전문가는 "기시다 내각의 관료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게 가장 우려되는 일"이라며 "대일 여론을 악화시키는 요소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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