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와인 한 잔" 입주민 주거 서비스의 '진화'

김서온 2023. 4. 1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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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워진 고객의 입맛에 맞춘 '입주민 전용 서비스'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급변하는 입주민의 소비 동향에 맞춰 전문적인 큐레이션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하이엔드 브랜드나 주거상품 위주로 시작된 서비스가 일반 아파트 단지까지 보편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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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술품 큐레이션 서비스에서 단지 내 '와인 라이브러리'까지 선봬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퇴근 후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단지 내 와인바에서 와인 한 잔을',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북 큐레이션을 통해 엄선된 도서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기며, 뉴욕 맨해튼과 일본 도쿄 초호화 아파트에서나 볼법한 도어맨 서비스까지…'

까다로워진 고객의 입맛에 맞춘 '입주민 전용 서비스'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및 취향 트렌드를 입주민 주거 공간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분위기다.

이달 GS건설이 광주 호남대학교 쌍촌캠퍼스 자리에 선보일 '상무센트럴자이(903가구)'에는 프리미엄 커뮤니티 시설과 입주 서비스가 도입된다. 광주 최초로 입주민만을 위한 CGV 프리미엄 상영관 CGV SALON(살롱),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 등을 비롯해 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서비스도 마련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단지 내 도서관에 교보문고와 협약을 통해 입주민을 위해 엄선된 '서적 큐레이션 서비스'다. 남녀노소 폭넓은 입주민의 취향과 트렌드에 맞춘 도서들이 대형서점 못지않게 채워지면서 시간과 장소 구애 없이 독서 생활을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소비 입맛에 맞춘 '입주민 전용 서비스'가 거듭 진화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GS건설이 북 큐레이션을 통해 입주민의 마음의 양식을 키우는 데 일조하고 있다면, 현대엔지니어링은 미술품 플랫폼과 협업해 '힐스테이트' 단지 내 업계 최초로 아트라운지를 조성해 입주민이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단지 공용부에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힐스테이트 아트라운지'를 지난해 분양 단지부터 적용하고 있다. 전문 큐레이터가 다양한 테마에 맞춰 작품을 선정해 주동 로비 진입부, 엘리베이터 대기 공간 등 아파트 공용부에 전시한다. 이렇게 선별한 미술품은 분기별로 교체돼 입주민이 국내 유명 작가의 미술작품을 단지 안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강남권 일대에 분양 중인 하이엔드 오피스텔에는 호텔급 컨시어지 서비스를 비롯해 '와인 라이브러리'가 조성된다. 굳이 와인샵을 찾지 않아도 선별된 와인을 가까운 곳에서 만날 수 있으며, 실제 와인바 형태로 마련돼 퇴근 후에도 단지 내에서 편하게 마실 수 있다.

국내 와인시장 몇 년 새 크게 성장했는데, 와인을 찾는 수요층이 확대되자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신개념 공간이 속속 조성되고 있다. 실제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국내 와인 수입량은 지난 2016년 27톤에서 2021년 77톤으로, 같은 기간 수입액은 1억9천100만달러(2천517억원)에서 5조6천만달러(7천380억원)로 늘어났다.

미국과 일본 고급 맨션이나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도어맨 서비스도 도입하는 추세다. 강남과 잠실 일대 초호화 주택에서는 24시간 상주하는 도어맨이 입주민의 편의를 돕는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부유층의 주거 문화로 자리 잡은 도어맨 서비스는 미국과 일본 고급 맨션에서 기본 제공되는데 최근엔 국내에서도 인건비 부담을 고려할 필요가 없는 초호화 주거단지의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급변하는 입주민의 소비 동향에 맞춰 전문적인 큐레이션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하이엔드 브랜드나 주거상품 위주로 시작된 서비스가 일반 아파트 단지까지 보편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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