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전기차밭' 상하이 모터쇼·엔비디아, 신고가 경신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4. 19.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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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中 상하이 모터쇼 개막...그야말로 '전기차밭'
▲美 월가 대표 은행들 1분기 선방...골드만삭스만 '미끌'
▲애플, 인도 첫 매장 오픈...'탈중국' 속도
▲MS, 자체 AI칩까지 만든다...인공지능 '굳히기' 박차
▲엔비디아, AI 최대 수혜주 주목...52주 신고가 경신
▲"中, 앤트그룹 벌금 깎아주고 혐의도 완화"

中 상하이 모터쇼 개막...그야말로 '전기차밭'

세계 최대 규모급 '상하이 모터쇼'가 18일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개막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천여 곳의 자동차 업체와 부품업체가 전시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공개 차량과 부품만 1천500여 개, 신차는 100여 대에 달합니다. 특히 이 중 전기차가 70여 개에 달해 '상하이 국제 모터쇼'는 한 마디로 '전기차 밭'이었습니다.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답게 중국 토종 브랜드들과 해외 브랜드들의 전략 차종들이 일제히 전시됐습니다. 

중국의 3대 전기차 회사인 비야디(BYD)와 니오(Nio), 샤오펑(Xpeng)을 비롯해 다수의 중국 브랜드가 저마다의 신차를 들고 나왔습니다.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 타이틀을 거머쥔 비야디는 고성능 전기스포츠가 U9를 선보이며, 그간 주력해온 승용 전기차를 넘어 고급화 전략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샤오펑 역시 테슬라를 직접 언급하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6'를 공개했고, 지리자동차의 고급 전기차 브랜드 지커도 프리미엄 SUV '지커X'를 공개했습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임원은 "중국 전기차 시장은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고, 이제 업계 화두는 전기차가 아닌 '자율주행' 등 스마트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중국 전기차 시장이 한 단계 올라섰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됩니다.

판매량만 놓고 봐도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지난해 전세계 순수전기차 연간 판매량 톱5 중 세 곳이 중국 업체였습니다. 비야디가 92만6천여대, 상하이자동차가 83만5천여대, 지리자동차가 42만4천여대를 팔아치웠습니다.

협회는 올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34.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맞선 외국 브랜드들도 미국의 6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신차 공세를 쏟아냈습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1%대에 불과했던 현대·기아차 그룹은 절치부심해 신차를 내놨습니다.

현대차는 중국 전략 차량인 SUV '무파사'를 모터쇼 현장에서 처음 공개했고, 고성능 자동차 '엘란트라 N'시리즈도 선보였습니다.

볼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도 쿠페형 SUV인 폴스타4를 선보였고,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 역시 신형 전기차 '마이바흐 EQS SUV' 실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중요해진 중국 시장의 위상을 보여줬습니다.

BMW 역시 전기차 시리즈로 전시 부스를 거의 다 채우는 등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습니다.

美 월가 대표 은행들 1분기 선방...골드만삭스만 '미끌'

월가 대표 은행들이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인한 우려에도 일제히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올렸습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분기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한 81억6천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주당 순이익은 0.95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0.81 달러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매출 또한 1년 전보다 13% 증가한 262억6천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251억6천만 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앞서 지난 14일 실적을 발표한 JP모건과 씨티그룹, 웰스파고도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미국의 4대 은행 모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은행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예대마진이 커진 덕분에 큰 이익을 챙길 수 있었고, 지난달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연쇄 붕괴로 지역 중소은행 이용자들이 대형은행으로 예금을 옮긴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투자금융에 집중된 골드만삭스만은 울상을 지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분기 순이익은 32억3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당 순이익은 8.79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8.14달러를 웃돌았지만,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한 주요 은행은 현재까지 골드만삭스가 유일합니다.

매출도 122억2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 감소했고, 시장 전망치인 127억6천만 달러도 밑돌았습니다.

소매금융 비중이 높은 4대 은행과 달리 투자금융 위주인 골드만삭스는 금리인상 효과와 중소 은행 예금 유출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이후 기업공개(IPO)와 채권발행, 채권·주식 거래 등이 위축된 여파로 골드만삭스의 채권 거래 매출은 17%, 주식거래 매출은 7%, 투자금융 매출은 26% 각각 급감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2016년 소매금융 역량 강화를 위해 출범한 '마커스' 대출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4억7천만달러의 손실을 낸 것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됩니다.

애플, 인도 첫 매장 오픈...'탈중국' 속도

애플이 인구 14억 인도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습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인도 최대 도시 뭄바이에 첫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도 7년 만에 인도를 찾아 이날 개장식에 함께 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애플의 첫 인도 매장이 상징하는 의미에 주목했습니다.

애플이 '탈중국'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사업 확장을 강조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애플은 이번 매장을 시작으로 수도 뉴델리에도 스토어를 준비 중이고,  제조사업 확장도 계획 중입니다.

깊어진 미중 갈등, 또 중국 '제로 코로나' 방역 조치에 따른 도시 봉쇄 리스크에 직격탄을 맞자 그간 중국에 집중됐던 생산기지를 인도 등으로 넓혀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분기 4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했을 때도, 인도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새로운 전략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팀 쿡 CEO 역시 지난 실적 발표에서 "인도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콕 짚어 말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의 공급업체들은 현재 인도에서 약 6만 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고, 아이폰11부터 최신 기기인 아이폰14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오는 2025년까지 아이폰 전체 제품의 25%를 인도에서 출하한다는 방침입니다.

MS, 자체 AI칩까지 만든다...인공지능 '굳히기' 박차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를 등에 업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테크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MS는 이미 2019년부터 AI칩을 개발해오고 있으며, 오픈AI와 구성한 소규모 그룹에서 이 칩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S가 개발 중인 칩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사람처럼 묻고 답하기 위한 언어 모델을 훈련, 추론을 지원하는 데 사용됩니다.

AI 칩 시장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픈AI의 최신 대규모 언어모델 GPT-4에도 엔비디아의 최신 칩 1만여개가 사용됐습니다.

최근 MS는 챗GPT를 탑재한 검색 엔진 '빙'을 비롯해 새로운 상품들을 발 빠르게 내놓으면 시장 넓히기에 나선만큼, 외부 의존도를 줄이고,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자체 칩 개발까지 나서며 몸집 불리기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엔비디아, AI 최대 수혜주 주목...52주 신고가 경신

'챗GPT' 신드롬 속 미국 엔비디아가 최대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주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HSBC의 프랭크 리 아시아 기술 연구 책임자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두 단계 상향했습니다.

목표주가는 175달러에서 355달러로 두 배 이상 높이며, 3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 장중 280달러를 돌파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고, 올해 85% 급등하며 나스닥 종합지수를 앞질렀습니다.

엔비디아가 이처럼 주목받고 있는 건 AI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GPU를 공급하기 때문입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최신 대규모 언어모델 GPT-4에도 엔비디아의 최신 칩 1만여개가 사용됐습니다.

앞서 씨티그룹 역시 AI 시장이 빠르게 몸집을 불리면서 엔비디아의 매출이 1년간 최대 1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고, 시모어 자산운용의 설립자 팀 시모어는 "AI 열풍 속에서 엔비디아가 확실한 선택"이라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측면에서 '매수해야 할 인공지능주'"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中, 앤트그룹 벌금 깎아주고 혐의도 완화"

수년간 이어졌던 중국의 자국 빅테크 단속이 끝을 보이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금융당국이 앤트그룹에 애초 부과하려 했던 벌금의 약 4분의 1을 깎고, 혐의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당초 우리돈 1조 3천억원의 벌금을 부과하려 했으나, 이를 약 9천억원으로 4분의 1 가량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아울러 적용된 혐의도 완화해, 애초 '무질서한 자본 확장과 그에 따라 초래된 금융 위험' 관련 위반 혐의를 적용하려 했으나 현재는 '금융 위험과 적절한 면허 없이 특정 사업 운영'을 들어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로이터는 이같은 당국의 입장 변화와 관련해 중국이 경제 회복에 주력하면서 민간 기업들의 신뢰 회복에 나선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단속이 막을 내리면 앤트그룹은 금융지주회사 면허를 취득하고,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할 길이 열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앤트그룹에서 그치지 않고, 중국 전체 기술 분야에도 당국의 단속이 끝나가고 있음을 알리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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