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노바이러스·독감 대유행인데…병원마다 건물 밖까지 '대기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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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내내 고열에 시달린 두살배기 아이를 데리고 18일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한 아동병원을 찾은 신모씨(35)는 병원 대기줄에 깜짝 놀랐다.
진료 시작 시간 한참 전 병원에 왔는데도 접수 대기줄이 건물 밖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오후 2시 진료를 보기 위해 신씨가 병원에 방문한 시각은 낮 12시30분.
신씨는 "3주전에도 아이가 호흡기 바이러스로 입원했었는데 또 감기 증상으로 오게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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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배수아 기자 = 지난 주말 내내 고열에 시달린 두살배기 아이를 데리고 18일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한 아동병원을 찾은 신모씨(35)는 병원 대기줄에 깜짝 놀랐다.
진료 시작 시간 한참 전 병원에 왔는데도 접수 대기줄이 건물 밖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오후 2시 진료를 보기 위해 신씨가 병원에 방문한 시각은 낮 12시30분. 신씨는 대기 번호 51번을 받았다. 12시50분이 되자 해당 원장의 진료 접수는 마감됐다.
신씨는 "3주전에도 아이가 호흡기 바이러스로 입원했었는데 또 감기 증상으로 오게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당시 신씨의 아이는 바이러스 검사 결과 파라 바이러스와 RSV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아동환자들이 늘어나면서,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한 대기줄에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동원하는 사례도 있다.
손녀딸 진료를 위해 대신 접수줄을 섰다는 박 할머니(63)는 "집에서 며느리가 아픈 손녀딸을 돌보는 동안 나는 접수표를 대신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긴 대기줄에는 군데군데 박 할머니처럼 대신 접수표를 받으러 온 가족들이 보였다.
사정은 다른 병원도 마찬가지였다.
수원 광교의 한 이비인후과는 인터넷 예약으로 접수를 받는데 이날 기준 6일 후까지 이미 진료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예약 없이 현장 방문으로도 진료가 가능하지만 조금만 늦어도 진료가 마감된다.
해당 이비인후과도 기침·가래 질환을 호소하는 영유아 환자가 대부분이다.
최근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아데노 바이러스'도 기승을 부리면서 각 어린이집은 바이러스를 예방하라는 안내문을 학부모들에게 보내고 있다.
또 아데노뿐 아니라 '독감'도 유행이다. 보통 국내 독감은 11월에 발생하기 시작해 12월, 1월에 정점을 찍는 양상이다. 그러나 올해는 방역 완화와 3월 신학기가 겹치면서 봄철 독감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번달 첫째주 외래환자 1000명 당 독감 의심환자는 15.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독감 유행기준인 4.9명의 3배 수준이다.
급성호흡기 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도 3월말 2122명으로, 3월 첫째주 973명보다 약 2.2배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3월 신학기에 들어서면서 호흡기환자가 증가한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동탄의 한 소아과 전문의는 "예전에는 한 바이러스를 중심으로 영유아에게 퍼졌다면 요즘에는 바이러스가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서 "한 아동에게 3, 4가지의 바이러스가 나오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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