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육지엔 단오제, 어촌과 바다엔 용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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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단오제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동해안바다연구회는 2023년 토끼해를 맞이해 '동해바다용왕제'란 축제를 만들어 첫선을 보이고자 한다.
오는 4월 22일 강릉 사천바다에서 선보일 '동해바다용왕제'는 사실 제(축제)의 이름을 지니고는 있지만, 온전한 축제의 개념은 아니다.
어려운 개념이지만 '용왕제(동해바다용왕제)'와 '용왕축제(강릉바다용왕축제)'를 구별해서 실시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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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단오제를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용왕제를 모르는 이는 무지 많다. 왜냐하면 현대적 용왕제를 아직 선보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동해안바다연구회는 2023년 토끼해를 맞이해 ‘동해바다용왕제’란 축제를 만들어 첫선을 보이고자 한다. 오는 4월 22일 강릉 사천바다에서 선보일 ‘동해바다용왕제’는 사실 제(축제)의 이름을 지니고는 있지만, 온전한 축제의 개념은 아니다. 완전히 새로운 개념으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기획자인 이한길 표 축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신선한 충격을 주도록 설계했다. 강원도민일보 독자 분들의 많은 호응을 바라며 특색을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먼저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올해가 토끼해라는 점이다. 토끼가 용궁으로 속아서 갔다가 무사히 귀환한다는 점을 퍼포먼스로 구현했다. 고전소설 ‘별주부전’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 둘째, 이런 점에서 혹여 굿 기능을 보유한 무속인들이 주를 이루는 용왕굿을 상상한다면 독자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다. 이 용왕제에는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 동해안바다문학이 2022년 태동했다. 이곳 동인들이 ‘강릉바다용왕가’를 작사했다. 이 노래를 당일 부를 예정이다. 삼국시대 수로부인을 용왕에게서 구한 해가(海歌) 이후 2000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해가라 할 것이다.
넷째, 용왕의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용왕은 과연 남성으로 그려져야 하는가? 이에 대한 의문은 고축을 하는 축관으로 여성을 지목한 데서 해법을 짐작할 수 있다. 여성 축관이, 그것도 한글로 고축하는 장면을 상상해보기 바란다. 다섯째, 이날 상차림은 독특하다. 참여자들이 저마다 먹을 음식을 갖고 와 진설한다. 세상에 이렇게 독특하게 상을 차린 축제는 없다. 행사 후 음식은 관광객들과 현장에서 나누어 먹을 예정이다.
여섯째, 그 외 몇가지 볼거리를 7월 초 ‘강릉바다용왕축제’에서 더욱 세련되게 보여줄 생각이다. 어려운 개념이지만 ‘용왕제(동해바다용왕제)’와 ‘용왕축제(강릉바다용왕축제)’를 구별해서 실시할까 한다.
이 용왕제는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던 삼짇날(양력 4월 22일) 오전 11시 강릉 사천면 해안로 902번지 앞 해변에서 진행된다. 이 축제의 주인공은 토끼일까? 아니면 용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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