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할랄 인증, 7년 만의 결실..내달 말레이서 ‘1호 한우 수출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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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할랄(HALAL)' 인증을 마친 국내 도축장이 내달 말레이시아에서 '1호 한우 수출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할랄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한우 수출은 90% 가량이 홍콩에 의존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할랄 인증으로 말레이시아 판매는 물론, 다음달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획득으로 수출량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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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근 장관, 직접 현지 바이어 등에 홍보
2016년 첫 검역협상 후 7년만…6월 공식 수출 예정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근 ‘할랄(HALAL)’ 인증을 마친 국내 도축장이 내달 말레이시아에서 ‘1호 한우 수출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할랄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정부는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직접 한우 세일즈에 나선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정황근 장관은 내달 12~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한우 런칭쇼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 장관은 런칭쇼에서 한우를 접해본 적 없는 현지 바이어 및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홍보 및 매칭지원 등을 직접 챙긴다. 또 할랄 인증을 받은 국내 도축장이 행사에 참석해 현지 업체와 한우 수출계약을 체결한다. 양사는 수출물량 등 세부 내용을 막바지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우가 할랄 시장에 진출하게 된 건 7년 만이다. 할랄은 이슬람 교인이 율법에 따라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이다. 소·양·닭·오리 등의 가축 고기만 섭취 가능한데, 돼지처럼 도축을 해서는 안될 뿐 아니라 도축장 500m 이내에 개·돼지 침입도 차단된다. 도살할 때에는 동물의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칼에 동맥을 끊고 모든 피를 빼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농식품부는 2016년 10월 처음 말레시아 정부와 한우 수출을 위한 검역협상을 진행한 뒤, 2020년 2월 수입위생 조건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현지 수입 업체, 국내 수출 업체 등이 마땅치 않아 할랄 인증은 활성화하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대형 유통업체에서 한우가 일본·미국산 소고기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며 한우 수출을 제안했다. 이에 정부는 국내 소 전용 도축장 1곳에 대한 할랄 전용 도축장 승인을 추진했다. 지난 1~2월 말레이시아 수의검역청(DVS)과 이슬람종교부(JAKIM·자킴) 관계관이 도축장에 대한 현지실사를 통해 말레이시아 정부의 최종 검토를 거쳐 해당 도축장에 대한 수출작업장 승인을 획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할랄 과정과 축산물 위생 등 안정성에 대해서 신뢰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꾸준히 소통했다”며 “도축장이 1년 만에 승인을 받은 건 굉장히 빠른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말레이시아 계약 뿐만 아니라 검역협상 등을 통해 한우 수출 활로를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우를 수출하는 나라는 홍콩, 마카오,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등 4개국이다. 특히 올해 수출 물량도 전년(44t)대비 4.5배 늘어난 200t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약 700~1000마리에 해당한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한우 수출은 90% 가량이 홍콩에 의존했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할랄 인증으로 말레이시아 판매는 물론, 다음달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획득으로 수출량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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