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곰·나무, '유사 인간'이 되다…연극 '5호실의 고등어'

강진아 기자 2023. 4. 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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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않은 미래, 유전자 조작 또는 환경오염 등 알 수 없는 이유로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인간이 되어 나타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다.

그러자 정부는 인구 감소에 따른 대책으로 '종의 귀화'를 채택하고, 담당 기관은 유사 인간들의 입국 심사 및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을 차례차례 받으며 5호실까지 올라오게 된 고등어와 곰 그리고 나무.

창작집단 오늘도 봄의 연극 '5호실의 고등어'가 오는 5월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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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연극 '5호실의 고등어' 포스터. (사진=창작집단 오늘도 봄 제공) 2023.04.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머지않은 미래, 유전자 조작 또는 환경오염 등 알 수 없는 이유로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인간이 되어 나타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다.

그러자 정부는 인구 감소에 따른 대책으로 '종의 귀화'를 채택하고, 담당 기관은 유사 인간들의 입국 심사 및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을 차례차례 받으며 5호실까지 올라오게 된 고등어와 곰 그리고 나무. 순조롭게 진행되던 심사는 예기치 못한 일로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창작집단 오늘도 봄의 연극 '5호실의 고등어'가 오는 5월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한다.

작품은 인간성 상실의 시대에 인간이 되어 살아 보고 싶은 존재인 '유사 인간'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개성 없이 무리의 일원으로만 살아가던 고등어, 동굴에서 쑥과 마늘로 연명하던 곰, 바람에 흔들리며 자유를 갈망하던 나무 등을 우화적으로 그려내며 그들을 둘러싼 부조리하고 비현실적인 사건을 통해 동시대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와 갈등을 풍자한다. 이들의 간절함과 기대를 통해 '과연 진정한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진다.

2018년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 선정작으로 첫선을 보인 김묘진 작가의 작품으로, 채수욱이 연출한다. 배우 백은경과 최은경, 권영현, 박정현, 설재서가 출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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