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700원? 우린 2800원이야”...OECD 중 휘발유 제일 비싼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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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L)당 1700원을 넘어서면서 전세계 다른 국가들의 휘발유 가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월 첫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L당 2800원을 넘어선 곳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OECD 국가 중 매주 석유 제품 판매가격을 공개하는 23개국 가운데 4월 첫 주 평균 휘발유(고급)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L당 2809.8원을 기록한 덴마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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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OECD 국가 중 매주 석유 제품 판매가격을 공개하는 23개국 가운데 4월 첫 주 평균 휘발유(고급)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L당 2809.8원을 기록한 덴마크였다. 반대로 가장 낮은 곳은 1738.7원이었던 캐나다였다.
범위를 늘려도 비슷하다. 올해 1월 1~4월 1주까지 고급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덴마크로 L당 2693.1원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1598.4원을 기록한 일본이었다. 한국은 21위(1853.7원)이었다.
국가별 휘발유 가격이 최대 1000원 이상 차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나라별 세금 구조 △국제 유가의 석유 제품 가격 반영 시차 등에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준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산업연구본부장은 “전세계 휘발유 가격에 영향을 주는 것은 국제유가가 맞지만, 나라별로 차이가 나는 이유는 국가별 세금 구조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라며 “국가별 석유 제품 수급 상황과 재고 등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가령 한국 정부는 현재 휘발유에 25%, 경유 37%의 유류세 인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21년 11월 중순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 제품에 적용하던 세금 인하 비율(20%)를 지난해 5월 30%, 7월 37%로 늘렸다. 올해 1월 1일부터는 휘발유에 대한 유류세 인하폭을 37%에서 25%로 낮추고 경유는 37%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지난 18일 '하반기 유류세 탄력세율 운용 방안'을 통해 오는 8월까지 현재 인하폭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유럽 국가 대부분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올해 평균 휘발유 가격이 제일 높았던 덴마크의 경우 지난해 1월 54%였던 고급 휘발유 세금 비중을 같은 해 7월 47%까지 낮췄다. 판매금액을 공개하는 23개국 가운데 세금 비중이 가장 높은 그리스도 작년 1월 59%대였던 고급 휘발유 세금 비율을 6월 45%까지 내렸다.
위정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원유 가격이 (석유 제품) 가격 트렌드를 결정하긴 하겠지만, 개별 제품 수급 상황에 따라 변동이 가능하다”며 “원유 가격과 완전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도 “국가별로 유가 안정 정책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준을 일반이 아닌 고급휘발유로 잡은 것은 한국과 유럽지역 일반·고급 휘발유의 옥탄가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은 옥탄가 91~93 정도를 일반유로, 94 이상을 고급유로 취급하는 반면 유럽지역 대부분은 옥탄가 95 이상을 일반 휘발유로, 98 이상을 고급 휘발유로 취급한다. 즉 한국에서의 고급 휘발유가 유럽에서는 범용 제품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옥탄가는 가솔린 연료가 연소할 때 이상 폭발을 일으키지 않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에 가까울수록 성질이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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