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엘앤에프' 빼면 시체...코스닥 쏠림, 美와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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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최근 4개월 연속 오르면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지만,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져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허 연구원은 "지난 2000년 코스닥 버블, 2007년 중국 버블, 2018~2019년 실질금리 상승 이후 가격 급등세가 돌변한 바 있다"며 "경기, 물가가 둔화되는 상황에서는 가파른 물가 둔화가 오히려 실질금리를 올릴 수 있고, 이 경우 쏠림 현상이 해소되거나 역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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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닥지수가 최근 4개월 연속 오르면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지만,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져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금리 인상 사이클과 연관성이 깊다는 거시적 분석도 나오면서 물가 둔화가 쏠림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승승장구 코스닥, 세 종목만 올라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48p(0.05%) 하락한 909.0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초 670선에서 거래를 시작해 지난 14일 종가 기준으로 9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장중 한 때 91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가 지난해 4월 이후 30% 넘게 오르며 약 1년여 만에 최고치를 쓰고 있지만, 정작 투자자들의 체감은 썩 좋지 못하다. 에코프로 등 2차전지 관련주에 매수세가 편중됐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세 종목이 올해 코스닥 전체 상승의 34%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세 종목이 코스닥 전체 상승률의 3분의 1을 차지한 것이다.
종목별로 에코프로비엠이 16.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에코프로(13.1%), 엘앤에프(4.1%), 레인보우로보틱스(1.5%), 에코프로에이치엔(0.3%) 순으로 코스닥 상승에 기여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은 약 425조원으로 지난해 1월 수준에 근접했다"면서 "반면 최근 지수 기여도가 높은 다섯 개 종목을 제외한 시총은 지난해 6월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쏠림은 코스닥시장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미국 증시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오고 있다.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에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세 종목의 상승 기여율은 절반 수준에 달한다. 코스닥시장이 2차전지 소재 업체들로 쏠림이 컸다면 미국은 챗(Chat)GPT 등 빅테크에 대한 쏠림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알파벳, 아마존 등 일곱 개 빅테크 기업들이 S&P500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25.2%에 달한다. 2022년 11월 29.6%보다 낮지만 올해 1월 이후 다시 늘어났다.
■부동자금 늘자 테마 장세로
이 같은 전 세계적인 쏠림 현상을 두고 증시 전문가들은 부동자금의 증가를 배경으로 꼽는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10~11월 레고랜드 사태가 있었다. 미국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부동자금이 늘어났다.
여기에 경기 사이클도 후반부로 진입하면서 한국은 금리 동결 국면에 접어들었고, 미국도 인상 사이클 막판에 진입했다.
한국과 미국 모두 레고랜드 및 실리콘밸리 사태 이후 예금이 감소한 반면 머니마켓펀드(MMF) 자산은 급증했다. MMF가 늘어나면서 고객예탁금과 주식형 펀드 자금에서 유출세가 진정된 것이다. 즉, 시장에 고르게 자금이 유입되지 않아 테마에 편승한 일부 종목에 자금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허 연구원은 "지난 2000년 코스닥 버블, 2007년 중국 버블, 2018~2019년 실질금리 상승 이후 가격 급등세가 돌변한 바 있다"며 "경기, 물가가 둔화되는 상황에서는 가파른 물가 둔화가 오히려 실질금리를 올릴 수 있고, 이 경우 쏠림 현상이 해소되거나 역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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