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정대영 떠난 도로공사, 우승 즐길 새 없이 고민 커진 김종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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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스 스윕'이라는 기적의 우승 드라마를 썼던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기쁨을 누릴 틈도 없이 주축 FA 선수들의 이탈로 고민이 커졌다.
김종민 감독은 1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우승의 기쁨을 느끼기 전에 벌써 허탈하다"고 멋쩍게 웃은 뒤 "그래도 선수들이 좋은 대우를 받고 다른 팀으로 이적했기에 축하한다는 말을 건네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정아는 2016-17시즌을 앞두고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뒤 6년 간 김종민 감독과 함께하며 2차례 우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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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리버스 스윕'이라는 기적의 우승 드라마를 썼던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기쁨을 누릴 틈도 없이 주축 FA 선수들의 이탈로 고민이 커졌다.
도로공사는 2022-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2연패 뒤 3연승으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던 도로공사는 현대건설, 흥국생명은 연파하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통산 2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주축 선수 5명 중 FA를 통해 박정아(페퍼저축은행), 정대영(GS칼텍스)을 잃었다.
김종민 감독은 1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우승의 기쁨을 느끼기 전에 벌써 허탈하다"고 멋쩍게 웃은 뒤 "그래도 선수들이 좋은 대우를 받고 다른 팀으로 이적했기에 축하한다는 말을 건네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대어 중 하나였던 미들블로커 배유나를 잡고 아웃사이드 히터 문정원과 전새얀이 잔류할 것으로 보이나 주포인 박정아의 공백이 뼈아프다.
박정아는 2016-17시즌을 앞두고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뒤 6년 간 김종민 감독과 함께하며 2차례 우승을 견인했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큰 공격을 해줬던 정아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면서도 "당장은 쉽지 않다. 보상선수나 아시아쿼터 등을 통해 전력을 꾸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자부는 오는 21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비대면으로 외국인선수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를 처음 실시한다. 구슬 확률은 7개 구단이 동일한 가운데 구슬 운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2~3명 정도 눈여겨 본 선수는 있지만 구슬이 나오는 것을 봐야 한다"며 "어떻게든 잘 나오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챔프전 MVP였던 캐서린 벨(캣벨)과 다음 시즌 동행이 유력한 가운데 김종민 감독은 페퍼저축은행으로부터 받을 보상선수 명단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A그룹이었던 박정아가 이적한 도로공사는 페퍼로부터 FA 영입선수 포함 6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1명을 데려올 수 있다.
A그룹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원 소속팀에 해당 선수의 전 시즌 연봉 200%와 FA 영입선수 포함 6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1명, 혹은 연봉 300%를 보상하면 된다.
김 감독은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 아시아쿼터 등 상황을 지켜본 뒤 선수를 결정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반면 B그룹이었던 정대영의 경우 GS칼텍스로부터 보상 선수 대신 전 시즌 연봉(8500만원)의 300%를 받을 수 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김종민 감독은 팀을 새롭게 꾸리기 위한 구상에 한창이다.
그는 "기쁨을 누릴 틈도 없이 새로 판을 짜야 해서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면서도 "어떻게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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