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시장 재오픈…백종원 "소탐대실은 안돼"

김찬호 인턴 2023. 4. 19.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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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 코리아 대표가 기획한 예산시장 프로젝트가 한 달간의 재정비 기간을 마치고 재오픈했다.

지난 17일 백종원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 '백종원 시장이 되다 13화. 재개장 완료한 환상의 예산시장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백 대표는 "예산으로 주민등록 옮겨서 장사하시는 거 환영한다"면서도 "이왕이면 소탐대실,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애초 시장에서 시작했던 분들처럼 멀리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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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예산시장, 방문객 의견 수용해 재오픈
백종원 "지역경제 활성화가 최종 목표"
젠트리피케이션 우려하는 목소리 커져
"소탐대실 하기 보다는 멀리 봐줬으면"

(캡처=백종원 유튜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찬호 리포터 = 백종원 더본 코리아 대표가 기획한 예산시장 프로젝트가 한 달간의 재정비 기간을 마치고 재오픈했다. 예산시장은 많은 방문객으로 이전과 같은 활기를 되찾았다.

이런 가운데 예산시장의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된 지역이 번성해 사람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일컫는다.

지난 17일 백종원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 '백종원 시장이 되다 13화. 재개장 완료한 환상의 예산시장…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예산시장 재단장을 위해 힘쓰는 백 대표와 더본 코리아 직원들의 모습이 담겼다.

그들은 기존 방문객들이 불만을 토로했던 시장 내 바닥 먼지와 화장실 청결 문제뿐 아니라 부족한 주차장과 대기 장소 등의 문제를 개선했다. 나아가 음식 메뉴의 다양화와 매장별 인원 분산 전략까지 고안해 냈다.

백 대표는 "핵심은 예산시장만 살리는 게 아니다"며 "예산 전 지역의 경제 활성화가 목표"라고 주장했다.

그의 최종 목표인 지역 전체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예산시장은 이를 위한 일종의 도구일 뿐이라는 것이다.

예산시장 재단장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시장 내 통닯집과 떡집 주인들이 지난달 건물주인으로부터 각각 퇴거 요청을 받으며 그의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렸다.

통닭집 주인은 "(구입하고 싶어도)금액을 이야기 안 하고 그냥 갔다"며 난처한 상황에 놓였음을 토로했다.

떡집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떡집은 인테리어까지 한창 진행 중이었지만, 건물 주인이 퇴거 요청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들은 건물주와의 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예산군에 따르면 현재 통닭집은 시장 내 빈 창고로 자리를 옮겼고, 떡집은 건물 주인과 계약이 성사돼 같은 자리에서 계속 장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백 대표가 진행 중이었던 예산시장 프로젝트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골머리를 앓는 상황이었다.

그는 "시세 2배를 준다고 해도 거절한 사람들이 있다"며 "취지에 공감하고 협조해 준 분들께는 감사패라도 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백 대표는 시장이 활성화를 띠며 상승한 임대료로 이득을 보려는 이들의 욕심을 비판했다.

또 그는 '예산시장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해 지역 숙박업소 주인들과 시장 상인들과 가격 절충안을 두고 협상에 돌입했다.

백 대표는 지역 숙박업소 주인들에게 "어차피 손님 없어서 장사가 잘 안되지 않았느냐. 가격을 2~3배 올린다고 집안이 일어서지 않는다"며 "정말 (성공을 위한) 기회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격 인상으로 인한 손님 두절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근처 국숫집 주인들을 설득하려 노력했다.

그는 "나는 절대 지역 음식의 가격이 올라간 것에 대해 뭐라 못한다"며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파기름 레시피도 모두 쓸 수 있게 공개하겠다. 대신 가격은 똑같이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예산시장 인기에 올라타려는 외지인들의 창업이 잇따르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백 대표는 "예산으로 주민등록 옮겨서 장사하시는 거 환영한다"면서도 "이왕이면 소탐대실,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애초 시장에서 시작했던 분들처럼 멀리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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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리포터(yoshi1207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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