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밥심’으로 공부하는 날을 꿈꾸며[기고/이종순]

이종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장 2023. 4. 19.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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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천원의 아침밥'이 인기다.

천원의 아침밥은 대학생들에게 아침밥 먹는 문화를 확산시켜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고,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이 시행하는 사업이다.

천원의 아침밥은 단순히 대학생들의 한 끼 식사 해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세대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 쌀 소비 확대 등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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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장
최근 ‘천원의 아침밥’이 인기다. 고물가 영향으로 대학생들의 식비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1000원으로 든든한 아침밥을 먹을 수 있어서다. 20대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53%로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다.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들에게 국산 쌀을 활용한 아침식사를 단돈 1000원에 제공하니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천원의 아침밥은 대학생들에게 아침밥 먹는 문화를 확산시켜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고,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이 시행하는 사업이다.

재원 조달은 삼각 편대로 이뤄진다. 한 끼 식사를 기준으로 학생이 1000원을 내면 농식품부가 농정원을 통해 1000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부담하는 방식이다.

올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3월 13일 참여 대학 41개교를 선정해 연간 68만5000명을 지원하는 것으로 출발했다. 그런데 천원의 아침밥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면서 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학교의 학생들과 한정된 예산으로 천원의 아침밥을 먹지 못한 학생들이 사업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달 29일 청년정책조정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를 열어 천원의 아침밥 사업 규모를 대폭 늘렸다. 지원 인원을 150만 명으로 확대했다.

지원 인원은 늘어났지만, 대학의 재정 여건으로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하고 싶어도 못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지자체 지원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공주시에서는 재원을 확보해 대학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고, 서울시와 제주도는 소재 대학 모두가 천원의 아침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처럼 대학과 지자체 간 협업을 통해 재원 조달이 정부, 지자체, 학교, 학생의 사각 편대로 이뤄지는 사례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문회나 기업체, 기부금 등으로 다양하게 지원이 확대되면 재원 조달이 오각, 육각 편대로 확대될 수도 있다.

농정원은 이러한 사례가 더 많아게끔 지자체 지원, 기부금 등 학교 재원 외 예산을 확보해 천원의 아침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침에 명시했다. 천원의 아침밥 우수 사례를 시상하는 등 품질 향상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반세기 전만 해도 쌀밥에 고깃국을 먹는 것이 소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정부에서 쌀 소비 확대 정책을 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kg으로 역대 최저치였다. 천원의 아침밥은 단순히 대학생들의 한 끼 식사 해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세대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 쌀 소비 확대 등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쌀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이자 생명줄이고 삶이다. ‘천원의 아침밥’이 더욱 확대돼 전국의 대학생이 우리 쌀로 만든 건강한 아침밥을 먹고 ‘밥심’으로 공부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이종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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