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는 배터리사업 핵심, 선도적 경쟁 우위 이어가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이달 말 미국 출장을 앞두고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 17일 충북 청주시에 있는 LG화학 양극재 공장을 찾았다. 2018년 6월 취임 이후 조용한 행보를 이어왔던 구 회장은 최근 그룹 주요 행사에 직접 참석하여 현장 경영 폭을 넓혀가고 있다.
구 회장이 방문한 청주공장은 LG화학 양극재 글로벌 생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 수명 등 성능을 결정하며 배터리 생산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인데, 청주공장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연간 7만t(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70만대분) 생산할 수 있다.
구 회장은 현장 직원을 격려하고 “양극재는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 기반이자 또 다른 미래성장동력으로서 선도적 경쟁우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완공 예정인 경북 구미공장까지 더하면 내년엔 LG화학의 글로벌 생산 능력은 18만t까지 확대된다.
이날 구 회장의 양극재 공장 방문은 전구체·양극재·이차전지 배터리로 이어지는 LG그룹의 배터리 밸류체인 강화 행보로 풀이됐다. LG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고,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유럽 CRMA(핵심원자재법) 등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 변화에 능동적이고 선제적 대응 방안을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4조원을 투자해 미국 테네시주에 연산 12만t 규모 양극재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데 이어, 최근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전북 군산 새만금에 전구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핵심 소재다. LG화학은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 소재 사업 매출을 작년 5조원에서 2027년 20조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 회장의 청주공장 방문에는 권봉석 LG COO(부회장),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 이향목 LG화학 양극재 사업부장(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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