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식탁에서 탄소 감축 실천하기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은 정부와 산업계만의 몫이 아니다. 개인도 일상생활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지구 살리기에 동참할 수 있다. 바로 식습관을 바꿔 먹거리의 생산·가공·소비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다. 농산물을 경작할 때 쓰는 화학비료·농약에서는 물론, 농축수산물이 산지부터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 운송 과정에서도 많은 탄소가 배출된다.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이 연간 13억t에 달하는데, 이는 지구온난화를 가중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음식물 쓰레기 매립·처리 과정에서 적지 않은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UN세계농업기구에 따르면 먹거리 관련 탄소 배출량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31%를 차지한다. 우리가 ‘저탄소 식생활’을 실천하면 그만큼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사육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많은 육류 소비를 줄이는 대신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탄소 발자국(개인 또는 단체가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줄이는 길이다. 유기농·저농약 인증 마크가 있는 친환경 농산물 섭취를 늘리고, 보관 처리가 필요 없는 제철 농산물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산지부터 소비지까지 유통 경로가 짧은 로컬푸드(지역 농산물)를 소비하고, 먹을 만큼만 음식을 조리·주문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습관도 중요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021년부터 저탄소 친환경 농산물로 식단을 꾸리고, 로컬푸드 이용을 늘리며, 버려지는 음식물을 줄이는 저탄소 식생활 ‘그린푸드데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먹을지 고민해야 한다. 우리 모두 저탄소 식생활을 통해 지구 온도 낮추기에 동참할 수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동덕여대 “피해액 최대 54억”… 총학 “돈으로 겁박말라”
- 연기자로 美 OTT 데뷔...리사, 특급 배우들과 ‘할리우드 이슈’ 표지에
- [전문] “민의 왜곡, 죄책 가볍지 않다” 이재명 1심 판결 요지
- 5년만에 다시 설산으로... ‘스키 여제’ 린지 본 복귀
- 한 몸처럼 움직인 홍명보호... 상대 수비진 키까지 계산했다
- 尹, 사과 회견 이후 지지율 20%대 회복
- 여자 배구 흥국생명, 7연승 무패 행진
- 尹 "러·북 군사협력 본질은 권력 유지 위한 지도자간 결탁"
- [단독]"토건세력 특혜 설계자는 국민의힘" 이재명 발언, 유죄 근거 됐다
- [단독] 김문기가 딸에게 보낸 ‘출장 동영상’, 이재명 유죄 증거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