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주담대 취급 대상 연립·다세대주택까지 확대… ‘최애적금’도 출시

카카오뱅크가 아이돌 스타 등 ‘최애’(가장 사랑하는 연예인)의 사진으로 계좌 커버를 꾸밀 수 있도록 한 ‘최애적금’을 출시했다. 20일부터는 주택담보대출 취급 대상을 기존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주택까지 확대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1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에도 포용과 혁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넘버원(No.1) ‘금융+생활 필수 애플리케이션(앱)’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며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최애적금은 카뱅의 신규 수신 상품인 기록통장의 첫 번째 서비스로, 고객이 최애와의 의미 있는 순간마다 ‘모으기 규칙’을 통해 저축하고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상품이다. 기록통장은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보통예금으로, 연 2.0% 이자를 제공한다. 

카뱅 관계자는 “최애적금은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는 용어로, 가장 좋아하는 스타가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저축형 팬 문화’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인 사진을 올리면 1000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1만원을 저축하는 등 본인만의 규칙을 정해서 기록과 함께 저축하는 방식이다. 모으기 규칙은 최대 20개까지 설정할 수 있다.

카뱅은 최애적금 현황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유하기 템플릿도 제공한다. 지난 7일부터 10일간 진행한 최애적금 사전 출시 알림 이벤트에는 약 40만명이 신청했다.

카뱅은 20일부터 주담대 취급대상을 연립·다세대주택까지 확대한다. 연립·다세대주택의 정확한 시세와 담보가치 평가를 위해 ‘부동산 가치 자동 산정 시스템(AVM)’을 갖추고, 개방형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주소 정보와 주택 용도 등을 수집·검증할 방침이다.

대출금리는 혼합금리 기준 최대 연 3.53%(지난 17일 기준) 수준으로, 중도상환 해약금은 100% 면제된다. 대출 만기는 최소 15년에서 45년(청년 기준)까지 선택할 수 있고, 대출한도는 최대 10억원이다.

윤 대표는 동남아 중심의 해외 진출 계획도 밝혔다. 그는 “동남아 2개국으로 해외 진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1개 국가는 최소한 올해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