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옆구리 통증 '요로결석' 재발 잦아... 레모네이드가 약
[서울부민병원 비뇨의학과 이정구 과장] 날씨가 점차 더워지고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이 돌아오면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요로결석은 비뇨생식기계통에 급성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 질환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2 %가 요로결석이 생기고 한번 요로결석에 걸린 사람은 평생에 두 차례이상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요로결석의 대표적인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는 옆구리 통증이다. 우측 상부요관에 결석이 생기면우측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몇 분에서 몇 시간 지속되다가 멈추고 다시 반복하게 되며 우측늑골간을 두드리면 참기 어려운 둔통을 호소하게 된다. 구역질,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는 데 이는 요로와 위장관의 자율신경반사가 서로 연결돼 위장관증상이 나타나 소화기내과로 내원하는 경우도 있다.
요관결석이 아래로 내려오면 통증은 방광, 음낭이나 고환쪽으로 나타나며 배뇨불편감도 호소한다. 방광이나 요도에 결석이 걸리면 소변을 볼 때 통증과 혈뇨, 배뇨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결석에 의해서 세균감염이 동반되면 고열이 나기도 한다. 요로결석은 진단하는 여러 방법이 있으나 신장과 요관, 방광을 관찰할 수 있는 복부 CT를 실시하면 대부분 확진이 가능하다.
치료는 증상에 따라 자연배출 기대요법과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이용한다.
자연배출 기대요법은 대부분의 결석이 5mm이하 크기의 작은 돌이므로, 하루에 2ℓ의 수분섭취와 적절한 운동을 하면 자연 배출된다. 더러, 맥주를 마시는 경우도 있으나 알코올에 의해 조직내 혈관확장반응에 의한 부종으로 오히려 통증이 악화 될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처음 진단 후 1개월이내에 CT 검사로 결석의 자연배출여부를 확인하며 결석이 1개월이 지나도록 배출되지 않거나, 결석으로 인한 요관폐색으로 수신증이 발생하거나 요로감염, 통증 등이 지속되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체외충격파 쇄석술 (ESWL)은 입원이나 마취의 번거로움 없이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외래치료가 가능해 많이 시행되는 치료이고 신장이나 요관결석의 크기가 1㎝ 내외의 결석치료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소아, 임산부, 혈액응고장애 있는 경우나, 신체적으로 기형또는 변형이 심하면 적용하기 어려울수 있다. 중요한 점은 신장의 신실질내에 파묻혀 있는 작은 결석은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므로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받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내시경수술은 체외충격파 쇄석술로도 결석이 제거되지 않으면 요관내시경이나 신장내시경을 통해 레이저를 쏘아 결석을 파괴한다. 이를 위해서는 입원과 마취가 필요하며 결석을 제거한 후에 요관내에 스텐트를 삽입하고 1주일후에 제거하게 된다.
요로결석은 치료가 되더라도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질환 중 하나로 결석의 재발을 예방하려면 평소에 수분섭취나 식사조절, 체중조절 등 일상생활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분섭취는 하루에 약 2 ℓ정도의 섭취를 권장하며, 레모네이드등 구연산이 포함된 음료가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지나친 고단백질위주의 식사는 칼슘수산과 구연산배설에 영향을 주어 결석생성을 촉진할수 있다. 최근에 젊은 층에서 간편한 즉석식품과 저장음식등의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경우가 많은 데 이러한 식품에는 많은 양의 염분이 함유되어서 결석예방에 좋지 않으므로 가능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비만이 있는 경우에는 체중조절을 하는 것이 결석예방에 도움이 된다. 결석의 가장 흔한 형태인 칼슘수산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땅콩, 견과류, 초콜릿, 시금치 등은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칼슘섭취는 오히려 체내 수산의 배설을 촉진하므로 제한할 필요는 없다. 구연산이 함유된 과일(귤, 레몬,오렌지, 자몽, 매실, 토마토) 및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다
처음 옆구리 통증이 생겼을 때 진료를 받지 않고 그대로 지내다가 요로결석이 소변의 흐름을 막아서 나중에는 신장이 봇고 기능이 나빠진 후에 병원을 찾는 사례도 있으므로 결석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결석에 의한 합병증을 방지하고 신장기능을 잘 유지하는 지름길이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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