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 그렇게 강조했는데…허무하게 내준 동점이 역전패로 번졌다, LG 시즌 첫 연패

신원철 기자 2023. 4. 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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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 감독 모두가 디테일을 강조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그중에서도 손꼽힐 만큼 디테일에 민감한 지도자다.

그런데 18일 NC전에서는 수비와 주루에서 디테일을 놓쳤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LG의 실책성 수비였다.

LG는 올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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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10개 구단 감독 모두가 디테일을 강조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그중에서도 손꼽힐 만큼 디테일에 민감한 지도자다. 염경엽 감독 취임 후 팀컬러가 단번에 바뀔 정도로 선수들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데 18일 NC전에서는 수비와 주루에서 디테일을 놓쳤다.

LG 트윈스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4-6으로 졌다. 8회 터진 오스틴 딘의 동점 홈런으로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 갔지만 10회 2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경기 초중반 나온 실점 탓에 주도권을 가져올 수 없었다.

2-1로 앞선 5회 너무 쉽게 점수를 줬다. NC가 준비한 작전을 전혀 막지 못했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닌데 대처하지 못했다.

상황은 2사 1, 3루. 1루에 박건우가, 3루에 도태훈이 출루해 있었다. NC는 1루 주자가 일부러 견제에 걸린 사이 3루 주자가 홈으로 달려드는 작전을 시도한 것으로 보였다.

박건우가 풀썩 넘어졌다. 함덕주는 1루에 견제구를 던졌고, 3루에 있던 도태훈은 홈으로 출발했다.

이때 공을 받은 오스틴이 3루 주자를 보지 않고 박건우에게 달려들었다. 박건우가 잡히기 전 도태훈이 홈을 밟았다. 기록은 1루주자의 이중도루 실패로 인한 득점. 그러나 한편으로는 LG의 실책성 수비였다. 오스틴이 1루 주자에만 집중하면서 3루 주자의 홈 돌진을 막을 틈도 없이 실점했다.

사실 오스틴은 전문 1루수는 아니다. LG도 오스틴을 외야수로 보고 영입했다. 그런데 주전 1루수로 염두에 뒀던 이재원이 옆구리 부상 재발로 이탈하고, 이재원을 대체할 1루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 오스틴에게 1루를 맡겼다.

지금까지 1루 수비에서 큰 문제를 보이지 않으면서 이재원을 다시 외야수로 돌릴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오스틴도 세밀한 수비에서는 부족한 면이 있을 수 있었다. 18일 경기 5회 나온 런다운 상황도 그랬다. 오스틴은 8회 시즌 첫 홈런을 동점 2점 홈런으로 장식했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2-3으로 끌려가던 6회에는 주루에서 실수가 나왔다. 문보경이 상대 실책을 틈타 2루까지 달려 무사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견제에 걸리면서 허무하게 잡혔다. NC 포수 안중열의 2루 송구가 정확했고, 문보경의 복귀가 늦었다. LG는 이 기회를 놓친 뒤 곧바로 추가점을 허용해 분위기까지 넘겨줬다. LG는 올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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