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까지 다치면 감독님이 다칩니다” QS+로 2승, 국대 잠수함의 책임감 [오!쎈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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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KT 위즈.
KT 위즈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도 SSG 사냥에 성공한 고영표는 "SSG전에 왜 강한지는 잘 모르겠다. 하다 보면 결과가 좋아진다. 사실 어느 팀이든 똑같은 마음으로 임하는데 SSG에 나를 상대로 어려워하는 타자들이 있어서 결과가 좋게 나오는 것 같다. 야구는 상대성이다"라고 비결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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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후광 기자] 시즌 초반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KT 위즈. 그래서 고영표는 더 열심히 몸을 관리했고, 더 이를 악 물고 공을 던졌다.
KT 위즈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시즌 6승 1무 5패를 기록했다.
승리의 주역은 선발 고영표였다. 랜더스 킬러답게 7이닝 7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스트라이크(63개)-볼(28개)의 비율이 완벽에 가까웠고, 장기인 투심과 체인지업을 기반으로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시즌 첫 승을 거뒀던 7일 사직 롯데전(7이닝 1실점)에 이어 또 한 번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만난 고영표는 “경기 결과가 잘 나왔다. 팀도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과정은 아쉬웠지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라는 결과에 만족한다”라며 “12일 경기(창원 NC전 5⅔이닝 5실점 패전)에서 제구력, 체인지업의 일관성이 부족해서 그 부분에 신경을 썼다. 위기상황에서 운이 따랐고, 동료들이 수비로 도와주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고영표는 경기 전까지 SSG 킬러로 통했다. 군에서 돌아온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랜더스 상대 8경기 4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21(53이닝 13자책)로 상당히 강했다. 2021년 9월 12일 수원에서 완봉승을 거뒀던 기억도 있었다.
이날도 SSG 사냥에 성공한 고영표는 “SSG전에 왜 강한지는 잘 모르겠다. 하다 보면 결과가 좋아진다. 사실 어느 팀이든 똑같은 마음으로 임하는데 SSG에 나를 상대로 어려워하는 타자들이 있어서 결과가 좋게 나오는 것 같다. 야구는 상대성이다”라고 비결을 밝혔다.
다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에도 만족은 없었다. 고영표는 “투구 리듬, 밸런스, 매커니즘이 조금 왔다갔다하는 느낌이 있다. 오늘도 운 좋게 위기를 잘 모면했다”라며 “아직 스스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에 비해 결과가 좋게 나오긴 하는데 아직 컨디션은 5~70%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다”라고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KT 마운드는 현재 선발 소형준, 엄상백을 비롯해 필승조 주권, 김민수까지 무려 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상태다. 다행히 엄상백이 오는 19일 복귀전을 갖지만 나머지 3명은 아직 복귀 시점을 알 수 없다.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까지 다녀온 고영표의 몸 상태는 괜찮을까. 그는 “신체 컨디션은 좋다. 아픈 곳은 없다”라며 “팀에 부상자가 많아서 나까지 아프면 감독님까지 부상자명단에 갈 수 있다”라는 재치 있는 답변을 전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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