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행’ 檢 송치된 120만 유튜버…”저 맞지만 억울해”

이혜진 기자 2023. 4. 1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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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20만명의 유명 먹방 유튜버가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무단 침입하고, 폭행·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선DB

구독자 120만명의 유명 먹방 유튜버가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 무단 침입하고, 폭행·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중순 20대 유명 유튜버 A씨를 주거침입, 협박·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A씨는 지난해 12월 헤어진 여자친구 B씨가 외출한 사이 서울 청담동에 있는 자택에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MBN이 공개한 자택 복도 CCTV 영상에서 A씨는 열쇠공과 함께 B씨의 자택을 찾았고, 열쇠공은 10분도 안 돼 다시 내려왔지만 A씨는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내려왔다. 범행 전 B씨의 차량이 없는 걸 확인하기도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열쇠공을 불러 강제로 문을 연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가 용서를 구해 두 사람의 만남이 이어졌지만, 갈등은 더욱 심해졌다. A씨는 자신을 만나지 못할 때에도 B씨에게 차량 혹은 집에서 대기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급기야 A씨는 지난 2월 말 외출 문제로 B씨의 집에서 다투다 B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리기도 했다.

A씨는 112 신고를 취소하라며 B씨를 협박을 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안에서 커튼 뒤에 숨은 A씨를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먹방 영상으로 인기를 끌며 구독자 120여만명을 확보한 유명 유튜버로, 최근까지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다.

이 유튜버는 온라인 상에서 가해자로 지목되자 입장문을 올려 사건 당사자임을 인정하면서도 억울함을 토로했다.

A씨는 “먼저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지금 논란되는 부분은 내가 맞다”면서도 “문제 되는 기사 내용은 실제 사실과 아주 다르며 수사 과정에서도 명백히 밝혀질 것이다. 곧 저의 입장을 명확하게 정리해서 올릴 예정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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