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무서웠던 父, 죽을만큼 맞았지만 내 영웅"…부친상 심경

/사진=추성훈 인스타그램

종합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부친상을 당한 가운데,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추성훈은 18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부친 추계이씨에 대한 추모 글을 올렸다.

추성훈은 "상냥하고 강하고 힘세시고 그리고 뭐든지 알고.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던 아버지. 근데 너무 무서운 아버지였다"며 "어렸을 때 잘못된 짓을 하면 죽을 만큼 맞았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단 한 번도 아버지를 미워한 적이 없었다. 내 슈퍼히어로니까. 그 아버지가 오늘 갑자기 돌아가셨다. 아직 더 가르쳐 주셔야 할 것이 너무 많은데, 같이 둘이 술 마셔본 적조차 없는데. 이제 조금씩 일이 잘 풀려 같이 돌아다니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싶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사진=추성훈 인스타그램

추성훈은 "앞으로 인생도 아버지가 알려주신 대로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가 온다면 '꼭 힘든 길을 선택해라. 그것이 성공하는 길'이라는 그 말씀을 가슴에 새겨놓고 열심히 살겠다. 다음에 만났을 때는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골프를 같이하고 함께 술 마시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추계이씨와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유하기도 했다. 사진을 보면 추성훈은 아버지와 함께 휴양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추성훈이 어릴 적 아버지와 찍은 사진도 포함돼 있다.

추성훈의 소속사 본부이엔티 측은 18일 "추성훈의 부친 추계이씨가 향년 73세로 금일 별세 하셨다. 추성훈이 한국에서 소식을 접하자마자 일본으로 귀국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례는 가족 및 친지분들과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며 "추성훈을 비롯한 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