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공대·안동대 등 경북 3개 국·공립대 통합 추진
[앵커]
금오공대, 안동대, 경북도립대 등 경북에 있는 국·공립 대학교 세 곳이 통합을 추진합니다.
학령인구 감소, 지방대 경쟁력 약화 등에 대응하고, 동시에 교육부가 추진하는 '글로컬 사업'도 겨냥한 방안입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구미에 있는 국립 금오공과대학교와 안동과 예천에 있는 국립안동대, 또 경북도립대.
세 대학이 하나로 합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신입생이 줄어든 게 가장 큰 배경입니다.
수도권 쏠림이 심해지고 지방대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감소한 것도 이유입니다.
세 학교를 하나로 만들고 학생 정원과 교직원 숫자도 줄여 경쟁력을 키워야 생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김상동 / 경북도립대 총장 : 학령인구 감소는 명확한 사실이고, 대학이 변해야 한다는 것도 확실한 사실 같아요. 더 나은 대학을 만들어 보자는 관점에서 통폐합에 임하고 있습니다.]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사업'은 통합 논의에 촉매가 됐습니다.
지역사회와 산업에 맞는 인재를 키울 수 있게 체질을 바꾸는 지방대에 5년 동안 천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인데, 지역 대학이 교육부의 의도를 통합과 이에 따른 정원 축소로 해석한 겁니다.
[권순태 / 국립안동대 총장 : 앞으로 10년 이후에는 누구나 다 똑같은 상황에 오게 돼 있습니다. 그런 모델로 간다면 얼마든지 자신 있고, 저희가 또 그걸 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상북도도 국정 과제인 지방대학시대를 완성하려면 '1도 1국립대' 체제가 돼야 한다며 통합을 독려했습니다.
[이철우 / 경상북도지사 : 3개 대학이 연립을 하든 하나로 뭉치든 그렇게 연구 중에 있고…. 다 흔쾌히 하지 않겠지만 미래를 위해서 갈 수밖에 없는 길이기 때문에 어려워도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안동대와 경북도립대 통합 논의에 뒤늦게 합류를 제안받은 금오공대는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지역 사회나 산업에 보탬이 되는 방향을 찾지 않고, 지원 사업만 겨냥한 통합은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학교 사이 의견이 모여도 각 학교의 교수 등 구성원 동의가 없으면 통합은 완성될 수 없습니다.
비슷한 어려움 속에서도 충청과 강원, 경남 등 지역마다 대학 통합 논의가 활발한 상황.
이름과 지역이 다른 대학들의 통합이 지방대를 살리고, 지역을 살리는 묘안이 될지 주목됩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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