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4년만에 ‘본격화’…“해외도 간다”
[KBS 울산] [앵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학교의 수학여행이 4년 만에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80% 이상의 학교가 숙박형 여행을 계획했는데, 해외로 떠나는 학교도 7곳이나 됩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운동장에 모인 학생들, 밝은 표정으로 얘기를 나누며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각자 짐을 챙겨 줄지어 버스에 올라탑니다.
제주도로 2박 3일 간의 수학여행을 떠나는 고등학교 2학년들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초등학교 이후로 수학여행을 가보지 못한 학생들은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황도윤/울산미용예술고 2학년 : "(한동안) 야외활동을 못 했으니까 제주도 가서 친구들과 추억도 많이 쌓고, 사진도 많이 찍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싶어요."]
울산지역 학교들의 수학 여행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됐습니다.
코로나19 이후 4년만입니다.
선생님들은 여행 준비가 힘들었지만, 설레는 아이들의 모습에 보람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건강과 안전 문제는 특별히 신경이 쓰입니다.
[송은실/울산미용예술고 2학년 부장교사 : "밀집 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이나 손 씻기 등 위생수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주의를 당부했고요, 숙소나 교통에서도 안전을 본인 스스로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지도했습니다.)"]
올해 1박 2일 이상 숙박형 수학여행 계획을 세운 학교는 초등학교 80곳, 중학교 61곳, 고등학교 56곳으로 전체 245개 학교 가운데 80.4%에 달합니다.
방역지침이 완화돼 일부 수학여행이 재개된 지난해 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수학여행 지로는 초등학교의 경우 수도권과 부산, 경주 등 영남권으로 나뉘었지만 중학교는 수도권이 많았고, 고등학교는 대부분이 제주도였습니다.
일본 등 해외로 수학여행을 다녀왔거나 계획한 학교도 7곳이나 됩니다.
대다수 학교가 수학여행을 재개하면서 학교의 체험 활동도 일상을 점차 회복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그래픽:박서은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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