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0회 결승타' NC 김주원 "사흘 전 기회는 놓쳤는데…"

하남직 2023. 4. 1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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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연장 10회초 1사 2루에서 김주원(20·NC 다이노스)은 삼진으로 돌아섰다.

사흘 전에 NC는 1-0으로 이겼지만, 그 때 연장 10회초 타점 기회를 놓친 김주원은 마음이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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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SSG전 연장 10회에는 삼진, 18일 LG전 연장 10회에는 결승 2루타
연장 결승타를 친 NC 김주원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NC 다이노스 유격수 김주원이 1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연장 10회 결승타를 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지난 1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 연장 10회초 1사 2루에서 김주원(20·NC 다이노스)은 삼진으로 돌아섰다.

사흘 만에 비슷한 상황에 김주원이 타석에 섰다.

1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벌인 LG 트윈스와의 경기도 연장으로 이어졌고, 김주원에게 10회초 1사 1, 3루 기회가 왔다.

이번 결과는 달랐다.

김주원은 LG 베테랑 불펜 김진성의 포크볼을 무릎이 땅에 닿을 정도로 몸을 낮춰 타격했고, 타구는 오른쪽 담 바로 앞에 떨어졌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NC는 6-4로 승리했고, 3연승을 내달리며 SSG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사흘 전에 NC는 1-0으로 이겼지만, 그 때 연장 10회초 타점 기회를 놓친 김주원은 마음이 불편했다.

18일 연장 결승타를 친 김주원은 "SSG전에서도 연장 동점 상황에서 내게 기회가 왔는데 삼진을 당했다"고 곱씹은 뒤 "이번에는 '공을 굴리기만 해도 득점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콘택트에 집중했다.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안도했다.

그는 "연장 10회 타석에서 직구와 포크볼 두 구종을 모두 생각했다. 공을 끝까지 본 덕에 무릎을 확 굽힌 상태에서도 타구가 멀리 날아갔다"며 '집중력'을 결승타의 비결로 꼽았다.

NC 다이노스 김주원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1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NC에 입단한 김주원은 'NC의 미래'의 미래로 불렸다. 3년 차가 된 올해에는 'NC의 핵심 전력'이 됐다.

2021년에는 6월, 2022년에는 5월부터 1군에서 뛴 김주원은 올해 개인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었고, 이제는 모두가 인정하는 'NC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았다.

올해 성적은 타율 0.300(50타수 15안타), 1홈런, 7타점, 출루율 0.375, 장타율 0.420이다.

김주원은 "강인권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타격 결과가 안 좋을 때도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경기에만 집중하라'고 격려해주신다. 꾸준히 기회를 주셔서, 나도 모르게 실력이 상승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제는 실수를 만회할 기회도 얻는다.

이날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주원은 6회말 정면으로 날아오는 문보경의 타구를 뒤로 흘리는 실책을 범했다. 당시 마운드를 지킨 류진욱이 견제로 문보경을 잡아내면서 김주원은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

이어 연장 10회에는 결승타를 쳤다.

김주원의 이름은 NC 팬을 넘어 전 구단 팬에게도 익숙해지고 있다.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꾸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후보로도 김주원이 자주 거론된다.

김주원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에 당연히 욕심은 나지만, 너무 대표팀 선발에 신경 쓰면 정규시즌을 망칠 수도 있다. 일단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큰 폭으로 성장하는 김주원이 최선만 다하면, 아시안게임 대표 내야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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