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않는’ SK, 챔프전 선착
김선형 25·워니 23득점 활약
4강 PO 1·2·3차전 모두 승리
4강 직행 티켓은 내줬지만 챔피언결정전 티켓은 낚아챘다. 프로농구 서울 SK가 2연속 챔피언에 도전할 자격을 따냈다.
SK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창원 LG를 85-84로 꺾었다. 4강 PO에서 1·2차전을 승리한 팀이 전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과거 100% 확률을 이어가며 SK는 창단 후 6번째, 그리고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랐다.
1차전에서 13점, 2차전에서 10점에 그쳤던 김선형이 25득점으로 다시 터지며 자밀 워니(23득점 12리바운드)와 함께 경기를 끌었다.
반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고 9년 만에 4강에 직행했던 LG는 리바운드왕인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가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실감하며 3전 전패로 허무하게 봄 농구를 마감했다.
초반부터 SK가 일방적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적시적소에 4개의 3점슛을 더해 30-14로 달아났다. 2쿼터 초반 내곽에서 워니와 김선형, 외곽에서 허일영의 슛까지 터져 3분43초 만에 41-20으로 ‘더블스코어’를 만들었다.
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LG가 따라가기 시작했다. 국내 선수들의 외곽슛에 단테 커닝햄이 워니를 막기 시작했다. 41-54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LG는 3쿼터 대추격했다.
정희재가 3점슛을 더해 연속 5득점한 뒤 커닝햄이 골밑슛과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49-56으로 단숨에 따라붙었다. 3쿼터 2분45초 만에 구탕이 3점슛, 30초 뒤 다시 3점슛을 정확하게 꽂아넣으며 55-56으로 1점 차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SK는 잡히지 않았다. 워니가 골밑슛에 이어 잇달아 수비 리바운드 후 어시스트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SK가 73-66으로 앞선 채 4쿼터를 시작한 뒤 LG가 이관희, 구탕의 슛으로 74-75, 또 1점 차를 만들었다.
1점 싸움이 시작됐다. 77-76에서 워니와 김선형이 연속 득점, 81-76으로 SK가 달아났다. LG가 82-83으로 다시 따라붙었지만 종료 58초 전, 정희재의 공을 김선형이 가로챈 뒤 29초를 남기고 레이업슛을 넣었다. LG가 이재도의 슛으로 다시 84-85를 만들자 마지막 작전타임을 거친 SK는 남은 20초 동안 LG 수비를 따돌리며 공을 돌려 그대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전희철 SK 감독은 “고참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가운데 챔프전까지 이끌었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잘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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