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퀸’, 이제는 마지막 퍼즐 맞출 시간

최현태 2023. 4. 1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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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골프에서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모든 선수가 이루고 싶은 꿈이다.

'메이저 퀸' 전인지(29·KB금융그룹)가 2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6824야드)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달러)에 출전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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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
20일부터 셰브론 챔피언십 출전
통산 4승 중 3승 메이저서 달성
대기록까지 트로피 한 개 남아
손목 부상 벗어난 고진영도 출격
리디아 고 등 톱랭커 출동 변수
프로 골프에서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모든 선수가 이루고 싶은 꿈이다. 하지만 좋은 기량이 꾸준하게 유지되지 않으면 달성하기 어려운 대기록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큰 활약을 하고 있지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골프 여제’ 박인비(35·KB금융그룹)뿐이라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20일(현지시간) 개막하는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톱 랭커들이 총출동해 우승을 다툰다. 메이저 3승을 쌓은 전인지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다.
‘메이저 퀸’ 전인지(29·KB금융그룹)가 2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6824야드)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달러)에 출전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다.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는 모두 5개로 이번 대회에 이어 6월 KPMG 여자PGA 챔피언십, 7월 US여자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 8월 AIG 여자오픈으로 이어진다. LPGA 투어는 이 중 4개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으로 인정한다. 전인지는 통산 4승 중 3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쌓았을 정도로 메이저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다. 그는 2015년 US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지난해 KPMG 여자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따라서 남은 2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 한 개를 더 수집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퍼즐을 완성한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전인지의 흐름이 좋지 않다. 그는 올해 5개 대회에 출전해 초반 3개 대회에서 공동 27위-24위-48위에 머물렀다. 또 LA오픈에선 기권했고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할 정도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전인지가 부진하다가도 메이저 대회에 나서면 펄펄 난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실제 전인지는 지난해 KPMG 여자PGA 챔피언십 직전 열린 2개 대회에서 공동 72위와 67위라는 아주 저조한 성적을 냈지만 일주일 만에 수직으로 반등하며 우승까지 일궜다.
고진영(왼쪽), 리디아 고
손목 부상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난 고진영(28·솔레어)은 통산 15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세계랭킹 3위 고진영은 2019년 이 대회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승을 쌓은 뒤 메이저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4개 대회에 출전해 6위-우승-5위의 성적을 냈다. LA오픈에서 25위를 기록해 10위 밖으로 밀리자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을 건너뛰고 샷을 점검하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고진영은 그린적중률 1위(79.51%)를 달릴 정도로 아이언샷이 주무기다.

변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만큼 톱 랭커들이 총출동한다는 점이다. 세계 1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6·하나금융그룹)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세계 2위 넬리 코르다(25·미국)는 2021년 6월 KPMG 여자PGA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2승을 노린다.

셰브론 챔피언십은 2021년까지 ANA 인스피레이션이라는 명칭으로 열린 대회로 우승자가 캐디 등과 함께 18번 홀 근처 ‘포피의 연못’에 뛰어드는 우승 세리머니로 유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타이틀 스폰서가 바뀌면서 대회 이름도 변경됐고, 올해는 개최 시기와 장소까지 모두 바뀌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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