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0회 김주원 결승 2루타…NC LG 잡고, 시즌 10승과 1위 고지 동시 점령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10회초 1사 1, 3루 NC 김주원이 1타점 우전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NC 다이노스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올 시즌 가장 먼저 시즌 10승 고지를 밟으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NC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초 김주원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6-4로 이겼다. 3연승을 내달린 NC(10승5패)는 가장 먼저 10승(5패) 고지를 밟았고, 수원 KT 위즈 원정에서 2-4로 패한 SSG 랜더스(8승5패)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가 됐다. LG(9승6패)는 2연패를 당했다.

NC는 이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투수들이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경기를 끌어나갔고, 상대의 실수를 차분하게 점수로 연결하는 등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웃었다.

NC는 1회초 행운의 선취점을 가져갔다. 1사 후 한석현과 박건우의 연속 안타가 나와 1사 1·3루의 득점 찬스를 잡았다. 후속 손아섭이 직선타로 아웃됐지만 이 공을 잡은 LG 2루수 서건창이 1루 주자를 아웃시키기 위해 송구한 공이 주자를 맞고 흐르면서 한석현이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선발투수 이용준이 흔들리면서 3회말 2실점했지만 NC는 5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때도 LG 야수진의 실수가 동반됐다. NC는 2사 1·3루서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이를 간파한 LG 투수가 1루수에게 공을 던졌다. 오스틴 딘은 2루로 향하는 주자의 쫓느라 3루 주자가 홈으로 파고드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다.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8회말 1사 2루 LG 오스틴이 동점 좌월 투런 홈런을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6회초와 7회초 연속 1점씩을 뽑D 4-2로 앞선 NC는 필승조를 가동했다. 하지만 8회말 1사 2루서 좌완 임정호가 딘에게 홈런포를 허용, 4-4 동점을 내줬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NC는 10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의 볼넷 출루로 경기를 끝낼 찬스를 잡았다.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후속 천재환의 좌전안타로 1사 1·3루로 찬스를 이어갔다. 타석에 들어선 김주원은 LG 불펜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손아섭으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NC는 계속된 1사 2·3루서 안중열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NC 마무리투수 이용찬은 10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시즌 3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