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관 소설 '고래' 英부커상 최종후보에
김유태 기자(ink@mk.co.kr) 2023. 4. 18. 22:36
천명관(사진) 장편소설 '고래(영어이름 The Whale)'가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천명관 소설 '고래'를 최종 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심사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고래'를 "사악한 유머로 가득찬 소설"로 평가하면서 "전근대사회에서 탈근대사회로의 급속한 전환 과정에서 한국이 겪은 변화를 재조명한 풍자 소설"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천명관의 '고래'는 근대사회로 진입한 한국 현대사 사건 위에 노파, 금복, 춘희의 삶을 덧대며 빚어지는 이야기다. 춘희가 교도소에서 나와 뱀을 산 채로 뜯어먹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되는 소설은 추녀 노파와 그의 전 재산을 가져간 금복, 그리고 금복의 딸인 춘희가 숭고한 '붉은 벽돌의 여왕'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장면 하나하나가 충격적이고도 신화적인 이미지로 가득하다.
한국 소설이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로 선정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올해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작은 5월 23일 발표된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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