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한동훈 장관 얼굴 '활쏘기' 행사 개최한 단체 불송치

11일 열린 정부규탄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장관 얼굴 사진을 붙인 인형에 활을 쏘는 이벤트가 진행됐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에 장난감 활을 쏘는 부스를 운영해 고발된 시민단체가 불송치됐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달 31일 명예훼손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시민단체 자주민주평화통일민족위원회(민족위)를 불송치 처분했다.

불송치는 경찰이 사건을 검찰에 넘기지 않고 종결하는 절차다.

경찰은 사전 집회신고가 확인되는 점, 시민단체의 의견 외 개인의 명예를 훼손할 만한 사실이 현수막에서 확인되지 않는 점, 당시 행사에 참여한 행인 및 아동의 인적 사항을 특정할 수 없어 고발 사실과 관련한 피해자 진술조서를 작성할 수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민족위는 앞서 2월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의 주최로 진행된 제26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활쏘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 단체는 당시 윤 대통령 부부와 한 장관의 얼굴 사진을 붙인 인형 과녁에 장난감 활을 쏘는 부스를 설치하고 현장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활을 쏘도록 했다.

해당 부스에는 '난방비 폭탄' '전쟁위기' '깡패정치' '친일매국' 등 문구가 인쇄된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