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음주운전사고...이번엔 출근길 보행자 의식불명
[앵커]
음주 운전 차량에 숨진 고 배승아 양 사고 이후에도 음주 사고가 끝이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이른 아침에 출근하던 20대 여성이 음주 차량에 치여 의식을 잃는 사고가 났습니다.
울산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앞선 신호에 차량이 멈춰 한산한 도로.
건널목 인근에서 녹색 신호에 맞춰 보행자가 발을 내딛는 순간,
멀리서 내달리던 차량이 보행자를 치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사고를 알아챈 듯 비상 깜빡이를 켰지만, 차에서 내리지도 다친 사람을 살피지도 않습니다.
맞은 편 보행자들은 사고 모습을 보고는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사고를 낸 피의자는 20대 A 씨.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사고 현장 인근 술집에서 면허 취소 수준까지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직후 경찰이 추적에 나서 2시간 반에 집에 있던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술을 마시고 신호까지 위반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영상을 좀 더 감정해야 하는데, 그런데 보면 신호 위반은 맞는 것 같아요. 빨간 불로 이제 자기는 진행하고 피해자는 횡단보도 신호가 돼서 건너가려고….]
사고가 난 시각은 아침 7시 반.
출근하던 20대 여성이 봉변을 당했습니다.
사고 직후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여전히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음주사고 피해자 가족 : 현재 지금 의식이 없는 상태이고요. 지금 뇌가 너무 아파서 뇌압이 너무 강해서 지금 이제 여러 가지 시술도 하고 있고 경련도 일어나고 있고 면회도 아예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뺑소니와 음주 운전 등의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함께 술을 마신 사람을 상대로 음주 운전 방조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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