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국 포항시의원 "포항 법광사 보존·복원정비 시급하다"

이진우 2023. 4. 1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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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 경상북도 포항시 신광면 법광사지의 보존과 복원정비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병국 포항시의회 의원은 17일 시의회 제304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 포항시 신광면 법광사지의 보존과 복원정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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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보존·복원정비 필요성 주장

[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 경상북도 포항시 신광면 법광사지의 보존과 복원정비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병국 포항시의회 의원은 17일 시의회 제304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된 포항시 신광면 법광사지의 보존과 복원정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17일 안병국 시의원이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포항 법광사 보존·복원정비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포항시의회]

안 의원에 따르면 법광사지는 신광면 상읍리에 위치한 사찰로서, 신라 왕족인 김균정의 발원에 의해 창건되고 그의 아들인 신무왕과 손자인 흥덕왕에 의해 번창한 왕실원찰이다.

창건 배경에는 왕족간의 피비린내 나는 사투 끝에 왕위를 차지한 김균정 일가의 이야기가 전해지며, 그를 추모하기 위해 828년 그의 손자인 흥덕왕이 삼층석탑을 세운 기록이 전해진다.

포항시에서 추진한 발굴조사 결과에 따르면, 통일신라 창건기 사찰에 해당되는 금당 건물의 기단 구조가 나타났고, 녹유전이라 불리는 유리질의 녹색 유약을 바른 벽돌 바닥이 확인됐다.

또한 금당 건물 하부에는 대형 석불이 머리가 없는 상태로 두 조각으로 나뉜채 출토됐으며, 대좌를 포함한 전체 높이는 460cm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거 문헌에 따르면 이 사찰은 525칸이나 되는 건물이 즐비한 대규모 사찰로서, 그 규모는 경주의 불국사와 맞먹는다고 전해진다.

대형 불상도 크기 면에서 석굴암 불상보다는 작지만 신라 왕경인 경주 지역의 다른 불상과 비교해 보아도 매우 큰 불상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법광사지는 왕에 의해서 건립·운영되었던 왕실 사찰이자, 통일신라 수도인 경주에서도 찾기 힘든 드넓은 규모와 고급스러운 장식물로 가득한 일약 명품 사찰이었다.

지금은 과거의 영광이 무색하게 모든 건물이 불에 타 소멸되고, 대형 석불은 조각나고, 건물의 주춧돌이 아무렇지 않게 현장에 방치돼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안병국 의원은 "우리 포항시는 법광사지라는 귀중한 문화유산을 어떤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공개해 소중한 가치를 알려줄 수 있을 지 고민해야 한다"며 "법광사지를 비롯해 포항시에 소재한 귀중한 문화유산을 지금까지의 방치된 상태에서 벗어나 시민들 품으로 되돌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989년 신광에서 발견된 냉수리비와 2009년에 흥해에서 발견된 중성리비는 사소한 재산 분쟁에 관한 사안이 왕과 6부 조직이 회의를 통해 판결된 사실을 보여주는 자료"라며 "신라라는 국가가 본격적으로 중앙집권 체제를 정비하고 나라로써의 기틀을 확립하였다는 걸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으로부터 1500년전의 신라라는 국가가 왕권의 기틀을 잡고 성장해 삼국 통일을 이루고 한반도만의 독창적인 문화를 꽃피웠다"면서 "이러한 배경이 된 장소가 이 곳 포항이라는 사실을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그 첫걸음으로 통일신라 왕실원찰 '법광사지'의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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