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쟁한 토트넘 감독 후보군…클린스만이 왜 거기서 나와?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61·사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부임설에 휘말렸다. 독일 매체 ‘키커’는 17일 토트넘이 클린스만 감독을 새 감독 후보군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3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계약을 해지한 뒤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올여름까지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를 영입할 계획이다.
지금껏 현지 언론에서 거론된 인물은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과 율리안 나겔스만 전 뮌헨 감독, 뱅상 콩파니 번리 감독 등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5일 손흥민(토트넘)의 경기력 점검 차원에서 친정팀 토트넘을 방문한 시기와 맞물려 묘한 소문과 엮이게 됐다.
독일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인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과의 인연이 남다르다. 그는 현역 시절인 1990년대 두 차례에 걸쳐 토트넘에서 뛰며 38골을 기록했다.
사실 클린스만 감독이 토트넘 부임설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1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만나 감독직을 논의했으나 무산됐다고 밝힌 적이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번에도 토트넘을 맡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말 한국 축구 지휘봉을 잡고 A매치를 단 2경기만 치른 시점이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핵심 전력인 유럽파 선수들을 점검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첫 시작이 손흥민이었고 16일에는 스코틀랜드로 이동해 오현규(셀틱)를 관찰했다. 19일 이탈리아에서 김민재(나폴리), 22일과 23일엔 독일에서 이재성(마인츠)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만난다.
대한축구협회도 클린스만 감독의 토트넘 부임설을 해프닝으로 취급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18일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에 깊은 애정을 드러내고 있는 분”이라며 “대응할 가치도 없다. 유럽 출장을 마친 뒤에는 귀국해 국내파 확인에 나선다. 5월 초에는 내년 1월 아시안컵 조 추첨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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