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노진혁 떠나고, 외국인 투수, 타자도 없는데 NC가 1위가 됐다. 연장접전끝 LG에 6대4 승리[잠실 리뷰]

권인하 2023. 4. 1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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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 김주원이 10회초 1사 1,3루에서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3.04.18/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양의지와 노진혁이 FA로 빠져 나갔을 때 NC 다이노스가 이런 성적을 낼 줄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새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와 타자 제이슨 마틴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더욱 NC에 대한 기대감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NC가 1위에 올랐다.

NC는 18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서 연장 10회초 터진 김주원의 결승 2루타와 안중열의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6대4의 역전승을 거뒀다. 10승5패를 기록한 NC는 이날 1위 SSG 랜더스가 KT 위즈에 2대4로 패하면서 단독 1위에 등극했다. 이날 패한 SSG가 2위, LG는 3위가 됐다.

9승5패로 공동 2위인 LG와 NC의 대결이라 관심이 높았다. 만약 승차없는 1위인 SSG가 KT에 패할 경우 이 경기서 승리하는 팀이 1위로 올라서는 상황이었다.

공교롭게도 LG 선발 강효종과 NC 선발 이용준은 2021년에 입단한 3년차 유망주들. 유망주들이 1위를 향한 대결을 하게 되는 것이었다.

NC가 LG의 아쉬운 수비를 등에 업고 선취점과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1회초 2번 한석현의 좌전안타와 3번 박건우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4번 손아섭의 잘 맞힌 타구가 2루수 서건창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 아웃. 그런데 서건창이 1루로 귀루하는 박건우를 잡기 위해 1루로 던진 것이 박건우의 어깨를 맞고 뒤로 빠졌고 이때 3루주자 한석현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 오태양이 10회초 1사 1,3루에서 김주원 적시타때 득점을 올리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3.04.18/

LG는 3회말 선두 8번 서건창의 볼넷과 9번 박해민의 우익선상 2루타로 만든 무사 2,3루서 1번 홍창기의 유격수 내야 땅볼과 2번 문성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씩을 뽑아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NC는 5회초 볼넷 2개로 만든 2사 1,3루서 4번 손아섭 타석 때 1루주자 박건우가 견제에 걸려 2루로 달리는 상황에서 3루주자 도태훈이 빠르게 홈을 파고 들었고, 1루수 오스틴 딘이 3루주자를 확인하지 않고 1루주자만 잡으러 뛰는 통에 득점에 성공했다.

NC는 6회초 가만히 서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손아섭의 2루타와 오영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든 NC는 6번 천재환의 3루수앞 땅볼로 2아웃이 됐지만 7번 김주원의 고의4구와 8번 안중열의 볼넷으로 2사 만루까지 찬스를 이었다. 그리고 9번 도태훈이 LG 박명근의 초구에 몸을 맞아 밀어내기 사구로 3-2로 역전했다.

LG는 곧이은 6회말 선두 5번 문보경이 유격수 실책 때 공격적인 주루로 2루까지 가며 무사 2루의 천금같은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희생번트 자세를 취했던 6번 김민성이 번트를 대지 않자 2루로 귀루하다가 포수 안중열의 송구에 태그 아웃되고 말았다.

NC는 7회초 박건우의 2루타와 손아섭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 4-2로 앞서면서 승리로 향한 진군을 계속 이어나갔다. 이용준에 이어 나온 하준영-류진욱-김영규로 7회까지 잘 막으면서 NC에 승리가 다가오는 듯했다.

2023 KBO리그 LG트윈스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 손아섭이 6회초2사 만루에서 도태훈의 몸에 맞는 볼 상황에서 득점을 올리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3.04.18/

하지만 팀 타격 1위의 LG는 '복덩이' 오스틴의 한방으로 가볍게 동점을 만들었다. 8회말 1사후 김현수의 좌전안타와 폭투로 만든 2루 찬스에서 4번 오스틴이 임정호의 슬라이더르르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날렸다. 4-4 동점.

하지만 승리는 NC의 것이었다. 연장 10회초 손아섭의 볼넷과 오영수의 희생번트, 천재환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김주원이 LG 김진성으로부터 1타점 우월 2루타를 쳐 결승점을 뽑았고, 안중열의 희생플라이로 6-4로 앞섰다.

NC는 10회말 마무리 이용찬을 내세워 경기를 끝냈다. 시즌 3세이브째.

한편 어깨 부상으로 빠져있다가 이날 1군에 등록된 LG 마무리 고우석은 9회초 등판해 최고 구속 156㎞를 기록하며 삼진 3개로 깔끔하게 던져 기대감을 높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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