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이 눈 앞에 보였다”…백정현 자신의 글러브 맞고 굴절된 타구, 아쉽게 깨진 8회 1사 그 상황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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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부터 생각하고 있었어요."
무덤덤한 표정으로 7회까지 상대 타선에 단 한 개의 안타나 볼넷도 내주지 않았던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36)에게서 반전 대답이 나왔다.
"꿈이 퍼펙트 경기를 하는 것이었다. 항상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생각하던 것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백정현의 꿈이 아웃카운트 5개를 남기고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그렇지만 백정현은 이 상황까지 예전부터 생각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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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기자] “3회부터 생각하고 있었어요.”
무덤덤한 표정으로 7회까지 상대 타선에 단 한 개의 안타나 볼넷도 내주지 않았던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백정현(36)에게서 반전 대답이 나왔다. 퍼펙트 피칭을 3회부터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
삼성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선발 투수 백정현의 8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이날 첫 승을 올린 백정현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포수)강민호 형과 야수들이 잘 도와줘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다”며 동료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7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모두가 백정현의 대기록 작성을 기다렸다. 보통의 경우 대기록을 의식하면 제 경기력이 안 나오기 마련인데 백정현은 반대였다. 그는 “3회부터 (퍼펙트 기록을)생각하고 있었다”며 의외의 대답을 했다.
“꿈이 퍼펙트 경기를 하는 것이었다. 항상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생각하던 것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백정현의 꿈이 아웃카운트 5개를 남기고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8회말 1사에서 키움 타자 러셀을 상대할 때 첫 피안타가 나오며 퍼펙트가 깨졌다. 깔끔한 중전 안타가 아니라 본인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된 내야 안타였다. 백정현이 손을 뻗지 않았더라면 안타가 되지 않았을 타구였다.
그렇지만 백정현은 이 상황까지 예전부터 생각했었다고. 그는 “그 상황까지 생각을 많이 했다”며 “더 생각하지 않고 다음 타자를 잡아야겠다고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저 공이 내 눈 앞에 보였고, 그래서 손을 뻗었다”고 덧붙였다.
8회 안타를 아쉽게 허용하며 퍼펙트가 깨진 탓일까. 백정현은 9회 등판해 장타 2방을 얻어맞고 첫 실점했다. 그는 “(9회에)힘이 들기도 했고, 키움 타자들도 적극적으로 공략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백정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강민호는 경기 후 “백정현에 일부러 아무 말도 걸지 않았다”고 했다. 더그아웃에 있던 삼성 선수단 모두가 백정현의 투구 하나 하나에 일희일비했다.
백정현은 “그것도 다 느끼고 있었다. (동료들이 말을 걸지 않는)상황이 좀 재밌었던 것 같다. 말을 안 걸려고 하더라. 없는 사람 취급도 하더라”며 미소지었다.
2패 뒤 얻은 시즌 첫 승이다. 백정현은 “적극적으로 던지려 했고, (강)민호 형도 좋은 공 위주로 잘 리드해주셨다. 오늘 특히 (배터리)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했다.
백정현은 이날 체인지업을 93구 중에 19구 던졌다. 그는 “(강)민호 형이 지난번에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으니 오늘은 체인지업을 던져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포수 강민호의 조언대로 체인지업을 조금 더 많이 사용했고, 그의 체인지업에 키움 타자들이 속수무책이었다. 배터리의 전략이 완벽하게 들어맞은 것이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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