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미국서 하푼 지대함 미사일 최대 400발 구매키로
미국 2020년 판매승인...침공 위협 중국 함정 견제 반접근지역거부(A2AD) 무기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중국의 침공위협이 시달리고 있는 대만이 대만 침공 선봉에 설 중국군 함정을 격파할 하푼 지대함 미사일을 최대 400발 구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 2020년 판매를 승인하고도 실제 판매를 차일피일 미뤄왔다. 중국은 055형 초대형 구축함, 075형 강습상륙함, 052D형 구축함을 찍어내듯 건조해 중국 침공 전력을 강화하고 있는데 대만은 자체 개발한 지대함 미사일과 함께 하푼 지대함 미사일을 도입해 중국의 침공을 저지하려고 한다. 하푼 지대함 미사일은 대만이 중국함정의 접근을 저지하는 반접근지역거부(A2AD) 무기 중 하나가 전망이다.
대만의 영자신문 타이완뉴스는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뉴스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루퍼트 해먼드 체임버스 미국대만 비즈니스 위원회 회장 등 이 문제를 잘 아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대만이 하푼 지대함 미사일 최대 400발을 구매해 미국 정부와 의회사가 2020년 승인한 무기판매 거래를 완료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 순리팡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무기판매 세부내역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하면서도 "그것은 일정대로 완료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앞서 미국 해공군체계사령부는 대만 정부를 대신해 방산업체 보잉과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7일 보잉과 11억 70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지만 구매자가 대만이라고 밝히지는 않았다. 대만은 지난해 이동식 발사대와 레이더, 훈련장비를 포함해 보잉에 4억9800만 달러 규모의 '해안방어체계'를 발주했다.
대만은 그동안 하푼 대함미사일을 구매했지만 지대함형을 구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대만이 하푼 지대함 미사일을 도입한다면 대만이 보유한 지대함 미사일은 모두 4종류로 늘어난다. 대만군은 자체 개발한 초음속 대함 미사일 슝펑-2,슈펑-3을 개발해 배치했다. 슝펑-2와 슝펑-3은 트랙터 운반 발사대에서 발사한다.
하푼 지대함 미사일은 중국 함정을 원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는 펀치력과 리치를 대만군에 제공해 대만판 반접근지역거부(A2AD) 무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하푼 지대함 미사일 발사차량은 한 대에 미사일 4발을 탑재한다. 함정 1대당 2발씩 쏜다고하면 미사일 400발은 중국 해군 군함 200대를 격침시키거나 기동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는 수량이다.
하푼블록 2A의 사거리는 최대 280km로 길다. 원거리 함정 공격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터보젯 엔진에 고체 추진연료를 사용하며 종말에는 능동 레이더 유도를 사용한다. 길이 4.6m, 지름 34cm, 탄두중량 221kg을 포함해 총중량은 691kg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864km,마하 0.71로 다소 느리지만 해수면 위를 낮게 나는 '시스키밍' 기능이 있어 적 함정이 종말 단계에 방어하기는 대단히 어려운 미사일이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지난 2021년 10월22일 하푼 연안 방어 미사일 체계 인수를 2028년에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대만은 하푼 발사대 100기,미사일 404발,레이더 탑재트럭과 관련 장비와 서비스에 661억 대만달러(미화 23억 7000만 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만은 중국 침공위협에 대응해 같은해 6월 미국에서 지대함 하푼 미사일과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고기동 다연장로켓 발사차량(HIMARS, 하이마스)을 대량으로 도입하는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대만은 하이머스는 2027년까지, 하푼 미사일은 2028년까지 각각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
두 미사일 체계가 도입된다면 대만은 대만해협을 넘으려는 중국 해군 함정은 물론, 중국 본토의 항만과 항만에 정박한 함정, 주요 군사시설 등을 타격할 수 있는 무력을 갖추게 된다. 문제는 시간이다. 중국은 인민해방군 건군 100주년 2027년을 목표로 대만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
왕원빈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거래는 중국의 주권과 국익을 잠식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양안의 현상변경 시도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국가수호를 위해 강하고 단혼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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