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신당 창당' 공식화...김종인 "힘 보태겠다"
[앵커]
내년 22대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여야의 비주류 정치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자 국민의힘 김종인 전 위원장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는데, 제3지대 정치세력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탈당 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을 도왔던 금태섭 전 의원이 거대 양당과는 다른 새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총선을 1년 앞두고 한국 정치의 대안을 모색하자며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 제3지대 세력화를 선언한 겁니다.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 변하지 않는 한국 정치를 깨줄 수 있는 하나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세력입니다. 내년 총선 때 수도권을 중심으로 30석 정도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는 세력이 등장하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지난 20년을 볼 때 거대 양당 모두 저출산이나 양극화 같은 우리 사회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 20년 동안 속아왔다고 생각하고 정치에 대한 불신이 극도로 달해있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세력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고 봐요.]
여야의 비주류 정치인들이 모여 제3지대 창당을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과연 얼마나 세를 끌어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일단 총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 무당층이 30%에 육박하는 등 거대 양당에 대한 실망감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은 신당 창당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유력 대선주자나 영호남 등의 뚜렷한 지역 기반이 없다는 점이 신생 정치세력 탄생의 걸림돌로 꼽힙니다.
이번 토론회에 참여한 비이재명계 이상민 의원도 제3지대 동참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돈 봉투 사건과 같이 자정 능력을 잃은 민주당에도 자극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정치세력의 필요성에는 적극 공감했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외부에서 쇼크가 있어야만 살아남든지 아니면 사멸하든지 둘 중의 기로에 놓여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한국 정치 발전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도….]
제왕적 대통령제와 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한 한국 정치에선 생존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온 제3지대가, 거대 양당에 대한 불신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세력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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