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서 놓친 퍼펙트게임… 삼성 백정현 "꿈에서 깨는 것 같더라"

김영건 기자 2023. 4. 1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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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백정현(35)이 퍼펙트게임을 놓친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백정현은 "어릴 적 꿈이 퍼펙트게임이었다. 안타를 맞은 순간 꿈에서 깨는 것 같더라"며 "3회부터 퍼펙트게임을 생각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힘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백정현은 "다음에 던질 때 이번 투구 내용을 크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 늘 하듯이 하겠다. 어차피 퍼펙트게임은 머릿속으로 많이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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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삼성 라이온즈 좌완투수 백정현(35)이 퍼펙트게임을 놓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백정현은 18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8이닝 2실점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으로 첫승을 거뒀다. 투구수는 93구였다.

백정현. ⓒ스포츠한국DB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백정현은 "어릴 적 꿈이 퍼펙트게임이었다. 안타를 맞은 순간 꿈에서 깨는 것 같더라"며 "3회부터 퍼펙트게임을 생각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힘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던지면서 실투도 많았고 안타가 될 수 있는 상황도 많았다. 근데 그게 계속 야수들에게 잡히는 것을 보고 운이 따르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백정현은 8회말 1사까지 퍼펙트게임을 이어갔다. 이후 에디슨 러셀을 투수 방면 땅볼로 유도했지만 공이 백정현의 글러브를 맞고 튀며 내야안타로 기록됐고, 그렇게 백정현의 퍼펙트게임과 노히트노런이 깨졌다.

백정현은 "글러브 맞고 튀는 상황도 생각을 했었다. 일단 다음 타자를 잡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며 "눈 앞에 공이 보여서 잡으려고 했고,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뿐이다. 키움 타자들도 적극적으로 잘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백정현. ⓒ스포츠코리아

백정현이 퍼펙트게임에 가까워지자 삼성 벤치는 백정현의 매구 마다 일희일비했다. 백정현은 "동료들이 조심스러워 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들 말을 안 걸고 그냥 지나가더라. 그 상황이 재밌었다"며 "야수들이 압박감을 느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내가 놓쳐서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백정현은 "다음에 던질 때 이번 투구 내용을 크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 늘 하듯이 하겠다. 어차피 퍼펙트게임은 머릿속으로 많이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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