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불꽃 추격전→허무 앤딩…이유는 '경험의 차이'

맹봉주 기자 2023. 4. 1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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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비해 끝이 허무했다.

창원 LG는 18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서울 SK에 84-85로 졌다.

정규 시즌 2위 LG가 업셋의 희생양이 됐다.

LG 선수들이 반칙을 하려고 달려들면 공을 잡은 SK 선수는 패스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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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리고 SK 선수들은 환호했다. LG의 저스틴 구탕의 모습과 대조적이다 ⓒ KBL
▲ 김선형(오른쪽)이 단테 커닝햄의 반칙 작전을 피하고 있다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내용에 비해 끝이 허무했다.

창원 LG는 18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서울 SK에 84-85로 졌다. 시리즈 전적 0승 3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정규 시즌 2위 LG가 업셋의 희생양이 됐다. 3위 SK에게 오히려 스윕으로 패했다.

LG에게 돌을 던지기엔 무리가 있다. 팀의 1옵션이던 외국선수 아삼 마레이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급하게 레지 페리를 대체 외국선수로 데려왔지만 손발 맞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럼에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2, 3차전은 모두 1점 차 한 끗 차이로 졌다.

특히 3차전이 LG에게 두고두고 아쉬울 터. 한때 21점 차까지 뒤진 경기를 1점 차까지 좁혔다. 이재도, 저스틴 구탕, 단테 커닝햄, 정희재 등이 추격에 앞장섰다.

84-85까지 따라갔다. 경기 종료 20초가 남은 상황. LG는 타임아웃을 불렀다. 반칙 작전을 하기 위해서다.

시간은 충분했다. SK가 자유투 2구를 다 넣더라도 동점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정작 반칙을 못했다. LG 선수들이 반칙을 하려고 달려들면 공을 잡은 SK 선수는 패스를 돌렸다.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김선형이 공중으로 높게 공을 올렸다. 시간을 다 쓰기 위해서였다.

종료 휘슬이 불리자 LG 선수들은 고개를 떨궜다. LG 조상현 감독이 빠르게 반칙 작전을 쓰기 위해 타임아웃까지 썼는데 소용없었다.

양 팀 감독 모두 승부처에서 발휘되는 노련함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조상현 감독은 "우리가 이런 점이 약하지 않나 생각된다. 승부처에서 풀어야할 숙제다"고 되짚었다.

SK 전희철 감독은 경기 전부터 선수들의 높은 경험치를 언급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우승하며 전술 이해도와 실행 능력이 절정에 달했다는 것이다.

전희철 감독은 "내가 말한 게 바로 이거다. 순간순간 판단 능력. 위치만 잡아줬다. 잘못하면 트랩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후엔 선수들이 알아서 했다. 노련함이 나왔다"며 "불안한 상황이었다. 트랩에 걸려 역습 맞으면 속공이었다. 우리는 타임도 없었다. (김)선형이가 마지막에 반칙당하기 전 위로 높이 공을 올린 것도 노련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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