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게임, 3회부터 의식했다" 간직해온 대구소년의 꿈, 아웃카운트 5개 남기고 굴절 내야안타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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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퍼펙트 게임의 순간.
삼성 라이온즈 선발 백정현도 어린 소년 시절부터 그 꿈을 품고 있었다.
백정현이 퍼펙트게임을 아웃카운트 5개 남기고 아쉽게 놓쳤다.
경기 후 백정현은 "퍼펙트 게임은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 그래서 3회부터 의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더 공격적으로 던졌지만 뒤로 갈수록 쉽지 않겠다는 생각은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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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투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퍼펙트 게임의 순간.
삼성 라이온즈 선발 백정현도 어린 소년 시절부터 그 꿈을 품고 있었다. 서른 다섯살에 문턱까지 갔지만 자신의 글러브를 스치고 굴절된 내야안타로 깨지고 말았다. KBO 최초 대기록까지 아웃카운트 5개를 남긴 시점이었다.
백정현이 퍼펙트게임을 아웃카운트 5개 남기고 아쉽게 놓쳤다.
백정현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즌 첫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백정현은 7회까지 80구로 막아내며 단 한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8회에도 선두 타자 이형종을 삼진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KBO 역사상 단 한번도 없는 대기록까지 아웃카운트 5개를 남긴 상황. 러셀이 친 타구가 투수 쪽을 향했다. 백정현이 내민 글러브를 스치고 3-유 간으로 굴절됐다. 타구방향을 쫓아 2루쪽으로 이동하던 이재현이 역모션이 걸렸다. 잡아서 뿌렸지만 1루에서 세이프. 내야안타가 기록되는 순간, 퍼펙트도 노히트노런도 모두 깨지고 말았다. 백정현이 글러브를 내밀지 않았다면 이재현이 처리할 수 있었던 타구였다. 백정현은 후속타자 이지영을 병살처리하고 90구 만에 8이닝을 마쳤다. 더욱 아쉬움이 남았던 순간.
대기록 무산의 허탈감 탓이었을까.
백정현은 6-0으로 앞선 9회 선두 김동헌 임병욱에게 연속 장타로 첫 실점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럼에도 8회까지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8이닝 3안타 무4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6대4 승리를 이끌었다. 완벽한 로케이션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키움 타자들의 템포를 완전히 무력화 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경기 후 백정현은 "퍼펙트 게임은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 그래서 3회부터 의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더 공격적으로 던졌지만 뒤로 갈수록 쉽지 않겠다는 생각은 들었다"고 말했다. 8회 1사 후 아쉽게 퍼펙트가 깨지는 순간에 대해서도 "그 역시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일이라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 빨리 후속 타자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투수 굴절타구는) 실투는 아니었고 눈 앞에 타구가 보여서 잡으려고 했을 뿐"이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대기록은 놓쳤지만 대단한 피칭이었다. 백정현은 "실투도 많고 안타성 타구도 많았는데 민호형과 야수들이 잘 도와줘서 그래도 거기까지 갈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기록 달성 가능성에 삼성 덕아웃도 난리가 났다. 7회 김지찬이 실책할 뻔 하자 원태인이 큰 액션을 취하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닝을 마치고 들어오는 백정현 주위를 싹 다 비우고 말조차 시키지 않았다. 부정탈까봐서였다.
하지만 백정현은 이런 모든 동료들의 움직임을 의식하고 있었다. "덕아웃에서 말을 안 걸려고 하더라고요. 거의 없는 사람 취급을 하더라고요."
대기록은 무산됐지만 백쇼의 완벽부활을 알린 경기. 선발진에 고민이 컸던 삼성 벤치를 안도하게 한 백쇼의 귀환이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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