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라 불러 기분 나빠. 제가 나쁜지” 죽전역서 칼부림한 30대, 법정서 선처 호소

현화영 2023. 4. 18. 2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용인 소재 수인분당선 죽전역 인근을 지나던 전동차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시민들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이 첫 재판에 나와 "제가 나쁘냐"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날 A씨는 "혐의를 다 인정하느냐"는 재판부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난 3월3일과 그 전날 식칼 2개, 회칼 1개, 커터칼 1개를 구입한 A씨는 퇴근길 수인분당선 죽전역 전동차에서 흉기인 회칼을 휘둘러 피해자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일 수인분당선 전동차에 타 흉기 난동을 부린 30대 여성이 경기 용인 수지구 죽전역에서 연행되고 있다. YTN 캡처
 
경기 용인 소재 수인분당선 죽전역 인근을 지나던 전동차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시민들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이 첫 재판에 나와 “제가 나쁘냐”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현경훈 판사는 18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35)의 1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A씨는 “혐의를 다 인정하느냐”는 재판부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재판부가 “어떤 부분이 억울하느냐”고 묻자 “아주머니가 소리를 줄여달라고 하길래 제가 ‘아줌마 아닌데요’라고 얘기했더니 뭐라고 하셔서 회칼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 아주머니께 기분이 나빴고 다른 사람이 저를 제재하러 올까봐 고시원으로 가 방어할 생각을 했다”고 했다.

또 “아저씨와 싸움이 붙었는데 저를 때리려고 했다”며 “제가 그렇게 나쁜 사람인지 모르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인정하되 양형에 참작 사유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3일과 그 전날 식칼 2개, 회칼 1개, 커터칼 1개를 구입한 A씨는 퇴근길 수인분당선 죽전역 전동차에서 흉기인 회칼을 휘둘러 피해자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그는 피해자 중 1명이 자신을 ‘아줌마’라고 부르며 휴대폰 소리를 줄여달라고 말하는 등 기분 나쁘게 했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