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가축에 장애인까지”…고속도로 특급 구조 작전
[KBS 청주] [앵커]
고속도로는 차량만 통행할 수 있는 전용 도로인데요.
최근 고속도로에 길 잃은 보행자는 물론 가축까지 나타나 위험천만한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순찰대와 도로공사 직원들의 긴박했던 구조작전을 송국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고속도로에 염소 떼가 나타났습니다.
20여 마리의 염소들이 도로를 휘저으며 내달립니다.
도로공사 직원이 빨간 깃발을 흔들며 염소 떼를 갓길로 몰고, 교통 사고로 이어질까 순찰차는 차량 통제에 진땀을 뺍니다.
30여 분 동안 펼쳐진 구조 작전에 상황실 직원들도 한숨과 탄식을 이어가며 내내 가슴을 졸여야 했습니다.
["그래 올라가! 그렇지! 그렇지!"]
충북 제천과 단양을 잇는 중앙고속도로에는 고삐가 풀린 송아지가 출몰했습니다.
고속도로로 뛰어들려는 송아지를 차량으로 살살 밀어가며 갓길로 유도합니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119 소방차와 소방관들도 뒤따릅니다.
무려 20여 분간 2km를 뒤쫓은 뒤에야 송아지를 고속도로 밖으로 내모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이고, 나갔네! 나갔어! 큰 송아지네!"]
검은색 옷을 입은 한 남성이 중부내륙고속도로 CCTV에 포착됐습니다.
길을 잃고 갓길에서 배회하던 20대 지적장애인이었습니다.
고속도로 순찰차가 긴급 출동해 20분 만에 구조했고, 보호자를 찾아 무사히 인계했습니다.
[이승호/한국도로공사 충주지사 : "(조금만 더 갔으면) 갓길이 없다고 보시면 되죠. 완전히. 큰 위험은 면할 수 있었고 부모님한테 바로 인계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또 2월에는 고속도로에 뛰어든 유기견을 살리기 위해 도로공사와 고속도로 순찰대까지 출동하는 등 고속도로 불청객 출몰에 특급 구조 작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영상편집:오진석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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