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좀 사 주세요”…지자체·유통업계 공동작전
[KBS 대전] [앵커]
구토증세를 일으킨 특정 품종 때문에 방울토마토 소비가 급감해 충남에서만 천4백여 농가가 파산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자치단체와 유통업계가 앞다퉈 농가 돕기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서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논산시가 대전 도심의 농식품 매장 앞에서 방울토마토 판촉을 하고 있습니다.
구토증세를 일으킨 특정 품종 때문에 방울토마토 소비가 급감하고 가격까지 폭락해 파산 위기에 몰린 농가들을 돕기 위해섭니다.
["아주 그냥 싼 가격에 여러분들에게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오셔서 직접 시식도 한번 해 보시고…."]
소비자 마음을 열기 위해 3천 원짜리 할인쿠폰을 뿌린데 이어, 시중 평균가보다 50% 정도 싼 1kg에 4천 원에 팔고 있습니다.
[정명순/방울토마토 구매고객 : "볼일 보러 왔다가 잠깐 들렀는데, 토마토 특설판매가 있기 때문에 농가를 도와주는 차원에서 샀습니다."]
이렇게 자치단체가 나선 것은 방울토마토가 집중 출하되는 이 시기를 놓치면 충남에서만 천 4백여 농가의 생계가 위태롭기 때문입니다.
[백성현/논산시장 : "계절농업입니다. 그래서 그 시기가 지나면 농업으로서는 가치가 상실되기 때문에, 지금 소비되지 않으면 결국 폐기 처분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충청남도와 부여군도 판촉활동에 들어갔고, 유통업체도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쿠팡이 부여와 논산을 포함해 전국 토마토 농가에서 400톤을, 롯데마트가 60톤을 매입하기로 했고, 온라인마켓 오아시스도 소비촉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김준태/방울토마토 재배 농민 : "아직 체감이 안 되고 있어요. 아직 소비가 안 늘어나고 있어서 우리 피부에 느끼고 있지는 못하고 있어요."]
국내 방울토마토 생산량은 2021년 기준 37만 톤.
소비가 살아나지 않으면 재배 농가들의 생계위기는 현실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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