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봄 농구, 아쉬운 마감···LG “더 강한 팀으로 돌아오겠다”
창원 LG가 서울 SK를 넘지 못하고 4강 무대에서 물러났다.
LG는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SK에 84-85로 져 3전 전패로 탈락했다.
4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SK와 치열한 싸움을 이겨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고 9년 만에 4강에 직행했던 LG는 리바운드왕인 외국인선수 아셈 마레이가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실감하며 3전 전패로 허무하게 봄 농구를 마감했다.
LG가 플레이오프를 위해 영입한 레지 페리는 이날 3차전에서는경기 시작 5분 여가 지나도록 득점하지 못하고 상대 압박에 짜증내다 U파울까지 범한 끝에 자유투로 단 1점을 넣고 2쿼터부터는 완전히 벤치를 지켰다. 경기 시작 27초 만에 골밑 핵심 김준일까지 부상으로 교체된 악조건 속에서도 LG는 대추격전을 펼쳤으나 2차전에 이어 다시 1점 차로 물러났다.
경기 뒤 조상현 LG 감독은 “기대도 많이 하고, 걱정도 많았던 시즌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며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의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대해 주신 팬 분들에게 죄송하다. 다음 시즌에 어떤 걸 준비해야 하는지 확인했다. 더 강한 팀으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조상현 감독은 “수비를 완성한 것이 성과”라며 “오늘처럼 20점을 밀리고 있다가 따라가는 힘도 생겼다. 경기를 즐길 줄 알고 승부처에서 그런 면이 더 나와줘야 강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외국인 선수가 교체되면서 최대 약점이 된 끝에 물러났다. 조상현 감독은 “정규리그 내내 외국인 선수 복이 있었다. 두 외국인 선수 마레이, 커닝햄이 성실하게 해줬다. 페리도 플레이오프 직전에 와서 적응하기 힘들었을 텐데 고생했다. 외국인 선수 문제는 잘 정리하고 다음 시즌 준비 잘 하겠다”고 말했다.
잠실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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