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앞둔 구광모 LG그룹 회장, ‘배터리 소재 공급망’ 사전 점검

이재덕 기자 2023. 4. 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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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양극재 공장 찾아 “핵심 경쟁력, 선도적 경쟁 우위 지속 중요”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17일 LG화학 청주공장을 방문해 배터리 양극재 생산 공정을 살펴보고 있다. LG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 방문을 앞두고 배터리 소재 공급망 등을 점검하기 위해 LG화학 양극재 공장을 찾았다.

LG그룹은 구 회장이 지난 17일 충북 청주의 LG화학 양극재 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황과 글로벌 공급망 전략 등을 점검했다고 18일 밝혔다.

배터리 생산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 수명 등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구 회장은 이날 “양극재는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 기반이자 또 다른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도적 경쟁우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LG는 구 회장의 양극재 공장 방문에 대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고,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유럽 CRMA(핵심원자재법) 등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이고 선제적 대응 방안을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이 방문한 LG화학 청주공장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삼원계 양극재에 알루미늄을 추가한 사원계 양극재로 배터리의 출력과 안정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LG화학은 현재 청주공장 등 글로벌 생산라인에서 연간 12만t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완공 예정인 경북 구미 생산라인이 가동을 시작하면, 2024년에는 연 18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180만대의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LG그룹은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양극재 수요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며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소재 사업 매출을 지난해 약 5조원에서 2027년 약 20조원으로 4배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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