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일본 어패류 수입액,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최대
올해 1분기 일본 어패류 수입액이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활어와 냉장 및 냉동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1년 전보다 20.9% 증가한 4858만2000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수입량은 7669t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5.0% 늘었다.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물질 누출 사고 이후 같은 해 7380만4000달러(1분기 기준)에서 2012년 2899만7000달러로 60.7% 줄어든 뒤 2014년 1761만8000달러까지 급감했다. 이후 2000만∼3000만달러대에서 증감을 반복하던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2020년 1분기(2319만3000달러)를 기점으로 반등한 뒤 올해 1분기까지 3년 연속 증가했다.
이 기간 우리나라의 전체 어패류 수입액은 14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 줄어든 반면,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늘었다. 전체 어패류 수입량 역시 34만9000t으로 6.2% 줄었지만,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5.0%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일본 어패류 수입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전년보다 12.2% 증가한 1억7415만달러로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아직까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슈가 일본 어패류 수입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지만, 일본 정부가 예고한 대로 올해 봄이나 여름에 오염수 방류가 이뤄지면 일본 어패류 수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11년 3월 발생한 지진 해일(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물질이 누출되자 같은 해 9월 후쿠시마를 비롯한 주변 8개 현(아오모리·이와테·미야기·도치기·군마·이바라키·지바 현 등)의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이 조치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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