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경영 물러나”…목포 시내버스 운행 중단 우려 확산
[KBS 광주] [앵커]
목포시내버스 회사인 태원유진여객 이한철 회장이 최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7월부터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운전면허 반납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밝혔고, 오히려 목포시에 교통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원·유진여객 이한철 회장이 회사 경영의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것은 6월 말.
이 회장은 이후 7월부터는 회사 경영을 하지 않겠다며 목포시가 교통대책을 세워 시내버스를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한철/태원·유진여객 회장 :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용객의 교통 불편과 이로 인한 지역 소상공인의 생계에 지장을 주는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목포시에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대중교통 대책을 수립하여..."]
이 회장은 이 같은 결정 배경으로 최근 버스 승객 감소와 천연가스 가격상승 등으로 310억 원의 누적 부채가 발생해 어렵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부채는 6월 말까지 개인재산을 처분해 정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한철 회장의 경영 포기 선언 소식에 시민들은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동안 지속된 버스운행 중단 사태가 되풀이 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에 빠졌습니다.
[유문수/목포시 죽교동 : "서로 한 발짝 물러서서 해야지 시청 입장만 생각하면 저쪽에서 안 하고 회사 쪽에서는 시청 (입장)이 안 맞고 그러니까 중간 입장에서 합의를 봐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목포시는 이한철 회장의 경영 포기가 곧 시내버스 운행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윤병종/목포시 교통행정과장 : "법률적인 검토를 하고 태원여객과 협상을 해보겠습니다. (양수 양도)금액을 어느 정도 (목포시에) 주실 것인가 그래야 저희도 준비를 하고..."]
지난해 10월과 12월 노조파업과 가스비 체납으로 석 달가량 운행이 중단됐던 목포시내버스.
이번엔 이한철 회장이 경영 포기를 선언하면서 목포 시내버스 운행 중단은 물론 목포시의 공영제 관련 용역 등도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김광진 기자 (powjn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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