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업, 다른 심사위원?…“채점표 공개해야”
[KBS 창원] [앵커]
진주시가 출자한 진주 문화관광재단 공모사업에서 공정성 시비가 불거졌습니다.
심사 당일 오전과 오후 심사위원 수가 달라진 것인데, 사업 참여자들은 채점표 공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주 문화관광재단이 지난달 낸 문화거점 사업 공고입니다.
대학가나 전통시장 등에서 공연과 전시를 할 단체를 선정해 한 곳당 2천500만 원씩, 1억 5천 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공고문에는 심사위원 5명이 사업 실현 가능성과 우수성 등 5개 항목을 평가한다고 돼 있습니다.
모두 19개 단체가 지원한 상황.
심사 당일 오전, 4팀의 발표가 진행됐는데, 심사위원 수는 공고문에서 정한 수보다 1명 적었습니다.
오후 15팀의 발표에서는 심사위원 5명이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8곳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는데, 오전과 오후 심사위원 수가 달랐던 것입니다.
재단 측은 심사위원 수가 다르다는 사실을 참가자들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사업 참여자/음성변조 : "오전 하고 똑같은 조건으로 오후에도 하는 게 맞지 않나. 심사위원들의 성향이 나는 이걸 위주로 본다, 나는 예산 위주로 본다. 이런 것들이 있거든요."]
재단 측은 심사위원 1명이 지각해 심사위원 수가 달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절차상 미흡한 점은 있었지만, 결과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성평가인 면접 심사는 심사위원의 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수경/전 진주시 문화도시지원센터 사무국장 : "(정성평가에) 각 심사위원의 생각이 또 다를테고, 점수를 합산할 때 당연히 네 사람이 점수를 낸 합산 평균과 다섯 사람이 낸 점수의 합산 평균은 다르겠죠."]
진주 문화관광재단 20여 개 사업에 투입되는 한해 예산은 80여억 원.
재단 측은 심사 결과 공개나 재심사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진용/그래픽:박수홍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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