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에 또 뚫린 제주공항, 20%는 무방비?
[KBS 제주] [앵커]
국가중요시설 최고등급인 제주국제공항에 미확인 드론이 또 나타났습니다.
비행금지구역인 공항에 드론이 어떻게 날아들어 온 건지, 민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국제공항에 드론 추정 물체가 포착된 건 17일 낮 2시 20분쯤.
이로 인해 항공기 이·착륙이 16분간 중단됐습니다.
드론 비행이 엄격히 제한된 공항에 어떻게 드론이 뜰 수 있었던 걸까.
실제로 드론을 작동해봤습니다.
일반 드론의 경우 '비행금지구역' 알림과 함께 즉시 착륙하라는 경고음이 울립니다.
일정 높이 이상 올라가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작은 장난감 드론은 작동 중에도 비행금지구역 알림이 전혀 없습니다.
이처럼 GPS가 내장돼 제어를 받는 드론은 비행금지구역을 자동 인식해 비행을 멈추는 반면, GPS나 소프트웨어가 없는 드론은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아,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GPS 기능이 허술한 드론은 비행금지구역에서 날 수 있지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김영주/(사)제주드론산업협회 이사 : "(드론 조종기와) 신호가 끊기게 되면, 드론이 알아서 배터리가 소모될 때까지 자동으로 비행합니다. 하지만 그게 비행이, 어디로 가는지는 알 수는 없어요."]
시중에 판매되는 드론 가운데 20%가량이 이처럼 비행금지구역을 인식하지 못해 통제되지 않는 제품으로 추산됩니다.
[박석종/(사)한국드론산업협회장 : "한국에서 판매하려면 KC 인증, 전파 인증을 받고 의무적으로 '비행금지구역'에 대해서 반드시 업데이트된 제품만 판매하게끔 이렇게 강제 조항을 좀 달아야 하겠죠."]
제주공항에 연이어 드론이 날아들어 오면서 아직 시험 운영 중인 드론 탐지시스템 기능도 끌어올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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