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제주 하늘길 차질…담장 무너지고 유리창 깨지고
[KBS 제주] [앵커]
오늘 제주에 태풍급 강한 바람이 몰아치며 하늘길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또 담장이 무너지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공기 출·도착을 알리는 전광판이 결항 표시로 가득합니다.
제주공항에 초속 25m가 넘는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한 겁니다.
제주를 빠져나가려는 승객들이 몰리면서 공항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김순기/경기도 안산시 : "표가 전혀 없어서 내일도 못 가고 모레 가야 하는 상황이라서 숙소도 그렇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아주 난감하네요."]
[김현숙/서귀포시 성산읍 : "건국대병원에 오후 4시 15분에 예약돼 있어서 가야 하는데 못 가면 어쩔 도리가 없을 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어요."]
새벽부터 공항에 강풍과 급변풍특보가 내려지면서 운항 예정인 항공편 480편 가운데 170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늦은 오후부터 바람이 잦아들면서 항공기 운항이 서서히 재개됐고, 항공사들은 30여 편을 임시 증편해 승객을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해상엔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바닷길도 일부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소형 여객선과 함께 오전 진도와 완도행 여객선이 결항했고 이 외 대형 여객선은 정상 운항했습니다.
[박남수/광주광역시 : "지금 광주를 가야 할 상황에서 대형 배는 뜬다는 소식이 있어서 바로 공항에서 여객터미널로 와서 발권을."]
태풍급 강풍에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강풍이 몰아치면서 성인 키 높이의 담이 도로 쪽으로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제주시 연동에서는 공사장 울타리가 날려 주차된 차량이 파손됐고, 연북로에선 교통 신호등이 부서졌습니다.
또 아라동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화북동 도로 표지판이 꺾이는 등 40여 건의 강풍 피해가 소방당국에 접수됐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한창희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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