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집결지 폐쇄’ 반발 계속…파주시는 ‘강경’
[앵커]
경기도 파주시에서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둘러싼 마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매매 업소 업주들은 3년간 유예해 달라며 실력 행사도 서슴지 않고 있는데 파주시는 업주들을 고발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주시 관내의 이장과 통장들, 그리고 여성 단체 회원들이 행진을 시작합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성매매 집결지를 돌며 폐쇄를 촉구하는 건데 이번이 일곱 번째입니다.
1월 하순 연내 집결지 폐쇄 발표 뒤 파주시가 조치들을 하나씩 진행하자 업주들의 반발은 강도를 더해 가는 중입니다.
2주 전 검은 옷들을 입고 나와 행진 참여자들이 집결지 쪽으로 진입하는 것을 막았고, 급기야 지난주 화요일에는 시청으로 몰려와 청사 진입을 시도하다가 공무원 2명이 다치는 일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에 파주시는 불법 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내세우며 업주 측을 경찰에 고발한 상태입니다.
업주들의 핵심 요구는 집결지 폐쇄를 3년 뒤로 미뤄 달라는 것, 파주시는 이 요구가 폐쇄를 모면하면서 상황 변동을 기다리겠다는 의도여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경일/경기 파주시장 : "세계적인 추세도 그렇고, 저희가 이 부분을 지금 가져갈 수가 없거든요. 아마 충분히 시민들의 뜻도 그렇고, 업주들도 충분히 설득하고 하면 되지 않을까.."]
파주시는 시 의회가 예산을 의결하면 여름쯤에는 이미 적발해 둔 불법 증축 건물 등에 대한 철거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집결지 폐쇄에 대한 지지 여론을 넓혀 가며 파주시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업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서 양측 간 긴장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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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kun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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