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전선 ‘부산의료원’…예산 삭감에 운영난
[KBS 부산][앵커]
코로나19 대유행 때 방역의 최전선에서 공공 의료서비스를 도맡았던 부산의료원이 최근 극심한 운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지정병원에서 해제된 뒤 예산까지 줄어 매달 20억 이상의 적자를 예상하는데요.
3년 만에 일반 환자를 받다 보니 병상 가동률도 크게 떨어져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대표 공공병원인 '부산의료원'.
평소라면 접수처에 사람이 몰려야 하지만 자리 대부분이 비어있습니다.
병동에도 입원한 환자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직원도 없이 썰렁하기만 합니다.
이곳은 병동 한 곳이 통째로 비어있는데요.
병원을 찾는 환자가 줄다 보니 이처럼 병상의 70%가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는 외래 환자를 받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이용률이 낮습니다.
코로나19 기간 어쩔 수 없이 기존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겼는데, 코로나19 전담 병원이라는 인식에 환자들이 뚝 끊긴 겁니다.
[진상화/부산의료원 진료처장 : "(부산)의료원 같은 경우에는 전 병상을 소개했을뿐더러, (코로나19 전담) 기간도 길고 했기 때문에 지금 회복하는 속도가 더 느리고…."]
매월 정부가 주는 40억 규모의 손실지원금으로 버텼지만, 이마저도 곧 끊깁니다.
대출 등 추가예산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부산시의회는 코로나19 손실지원금을 이유로 지난해 부산의료원 예산 50억 가운데 절반을 깎았습니다.
올해 부산시가 책정한 예산도 이 수준에 머물고 있어 이대로라면 매달 20억 원의 적자가 발생할 거로 병원은 추정합니다.
[이소라/부산시 시민건강국장 : "앞으로 재정 상황에 대해서는 계속 주시하고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파악해 나갈 예정입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 전담병원의 운영이 정상화하는 데까지는 4년 넘게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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